문재인 "역사는 권력자와 승리자의 기록이기 쉬워..."

문재인 전 대통령(사진 왼쪽).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은 17일 국민들에게 저자 곽병찬의 '역사, 오늘이 묻고 어제가 답하다'를 읽어보길 추천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역사는 너무 중요해서 역사가에게만 맡길 수 없다. 역사는 권력자와 승리자의 기록이기가 쉽기 때문"이라며 "책의 관점에 모두 동의하지 않더라도 역사를 오늘의 현실에 어떻게 비춰볼 수 있는 것인지, 저자를 한번 따라가 보기를 권하고 싶다"고 했다.

이는 최근 사상 처음으로 정부, 야권독립운동단체가 별도로 광복절 기념식을 개최해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메시지로 눈길을 끈다.

문 전 대통령은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E.H.카(Carr)의 저서, 한 구절을 인용하며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과거의 역사가 갖는 의미를 이보다 잘 표현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똑같은 사건이 되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사건의 본질이나 맥락, 성격이 크게 다르지 않거나 놀라울 정도로 같을 때가 많다는 것"이라며 "이 책은 우리가 과거의 역사로부터 무엇을 배우고 통찰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배 엘리트들의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그들의 이익을 위해 작동하며 어떻게 역사발전을 억압해왔는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보여준다"며 "기득권층이나 매사를 이념의 눈으로 보는 색깔론자들이 불편할 진실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 글 전문. 문 전 대통령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