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청부사' 라우어, '2피홈런' 커터 개선+'LG전 무실점' 알드레드 흔적 지우기...두 마리 토끼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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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청부사'가 두 번째 등판에 나선다.
우승을 위해 데려온 라우어가 LG전에서 호투를 펼치면 KIA 입장에서 이보다 더 좋은 그림은 없다.
라우어는 데뷔전에서 75개의 공을 던지며 커터(32개)를 패스트볼(28개)보다 더 많이 구사했지만, 커터로만 5피안타 2피홈런을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라우어의 전임자 알드레드가 LG에 강했던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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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우승 청부사'가 두 번째 등판에 나선다. 메이저리그(MLB) 36승 출신의 에릭 라우어(29)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 출격한다. 관건은 주무기 커터의 제구 개선과 전임자 캠 알드레드 흔적 지우기다.
라우어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LG는 선발로 손주영(8승 6패 평균자책점 3.67)을 예고했다.
1위 KIA와 2위 LG의 주말 3연전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 불릴 만큼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일단 첫 경기는 KIA의 3-2 역전승으로 끝났다. KIA는 8회까지 0-2로 패색이 짙었으나, 9회 LG 마무리 유영찬을 김도영의 2루타와 나성범의 투런포로 무너뜨리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기세가 오른 호랑이 군단은 이제 '비장의 카드' 라우어를 앞세워 빠르게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고자 한다. 지난 5일 KIA는 윌 크로우와 캠 알드레드를 동시에 방출한 뒤, 다음 날 총액 35만 달러(약 4억 7천만 원)에 라우어 영입 소식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라우어는 MLB 통산 36승, 2022년 11승 7패 평균자책점 3.69로 현재 KBO리그 외국인 선수 중에서도 첫손에 꼽힐 만큼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우승을 위해 데려온 라우어가 LG전에서 호투를 펼치면 KIA 입장에서 이보다 더 좋은 그림은 없다.
다만 변수는 있다. 라우어가 11일 첫 등판에서는 제구력 난조로 한국 무대 적응이 필요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주무기로 활용한 커터가 말썽을 부렸다. 라우어는 데뷔전에서 75개의 공을 던지며 커터(32개)를 패스트볼(28개)보다 더 많이 구사했지만, 커터로만 5피안타 2피홈런을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미국 무대에서 커터 피안타율이 0.368로 높았던 문제가 데뷔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커터가 흔들리면서 최고 151km/h인 패스트볼의 위력도 온전히 살리지 못했다. 좌완 투수인 라우어가 좌타자가 많은 LG 타선을 상대로 커터 영점을 잡았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라우어의 전임자 알드레드가 LG에 강했던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알드레드는 LG전 두 차례 선발 등판해 1승 15탈삼진 평균자책점 0(12⅔이닝 2실점 무자책)을 기록했다. 표본이 적지만 피안타율 0.077,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0.55를 기록하는 등 세부 지표도 좋았다.
'LG 킬러'였던 알드레드는 그 외 경기에서 기복을 보이며 두 달 만에 KIA를 떠났다. 이제 라우어 차례다. 부담은 크지 않다. 전날 승리로 KIA는 2위 LG와 격차를 5경기까지 벌렸다. 김도영, 나성범 등 중심 타선도 최근 타격감이 살아났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라우어가 일정 수준 이상의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KIA의 1강 굳히기도 한층 더 탄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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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어, 17일 LG전 통해 KBO리그 두 번째 등판 예정...손주영과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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