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서울 경선서 ‘연임 쐐기’…정봉주-전현희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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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7일,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이재명 전 대표가 서울 지역 경선에서 92% 넘는 득표율을 올리며 연임 가능성에 쐐기를 박았다.
'이재명팔이 척결' 발언으로 강성 지지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는 한 자릿수 득표율을 얻으며 6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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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살인자” 전현희, 최고위원 경선 2위로
“명팔이” 정봉주 6위…누적 투표율 당선권은 유지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7일,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이재명 전 대표가 서울 지역 경선에서 92% 넘는 득표율을 올리며 연임 가능성에 쐐기를 박았다. ‘이재명팔이 척결’ 발언으로 강성 지지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는 한 자릿수 득표율을 얻으며 6위로 밀려났다.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지역순회경선 서울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92.43%를 득표하며 1위를 기록했다. 김두관 후보는 6.27%, 김지수 후보는 1.3%에 그쳤다. 이날 함께 공개된 재외국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선 이 후보가 99.18%, 김두관 후보는 0.82%를 얻었다. 김지수 후보의 득표율은 0%였다. 17개 지역 순회 경선 마지막 날인 이날까지, 당대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누적 득표율은 이 후보 89.9%, 김두관 후보 8.69%, 김지수 후보 1.42%로 집계됐다.
여덟 명의 후보가 다섯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최고위원 경선의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20.88% 득표율을 기록해 1위를 굳혔고, 전현희 후보가 17.4% 득표해 그 뒤를 이었다. 이후 김병주(15.34%), 한준호(14.25%), 이언주(10.9%), 정봉주(8.61%), 민형배(7.48%), 강선우(5.13%) 순이었다.
‘이재명팔이 척결’ 발언으로 친이재명계 지지자들의 반발을 산 정봉주 후보는 이날 득표율 6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반면 국민권익위 김 국장의 죽음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책임론을 거친 말로 표현해 당 안팎에서 논란을 부른 전현희 후보는 서울 경선에서 김민석 후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역 순회경선 초반 선전했던 정봉주 후보는 지난 11일 2위(15.63%)에서 이날 3위(14.17%)로 한 단계 내려앉는 데 그치며 당선권에 안착했다. 이날까지 권리당원 온라인 누적득표율 1~5위는 김민석·김병주·정봉주·한준호·전현희 후보 순이다.
이날 정봉주 후보는 연설에서 “‘이재명’ 이름 팔아 호가호위하는 몇몇 극소수 인사들, 이재명을 지키는 당원들의 진정성을 팔아 ‘내가 이재명입네’ 하면서 실세 권력 놀음하는 한 줌도 안되는 극소수 인사들을 반드시 솎아내겠다. 최고위원이 되면 지도부와 함께 이 인물들을 질서 있고 단호하게 쳐내겠다”고 말했다.
차기 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 5명이 선출되는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는 오는 18일 서울 잠실 KSPO돔(옛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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