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6년 박정현, "애국가 부를 때 키워드는 '홀리'"
[앵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원한 고음! R&B 요정 박정현 씨가 어느 덧 데뷔 26년 차를 맞았습니다.
22살 재미교포 대학생이 대한민국 대표 디바가 되기까지
이번 주 토요일에 만난 스타에서는 가수 박정현 씨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김정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팬들을 위한 가수 박정현 씨의 소규모 콘서트!
흰 티에 흰 바지, 편안한 복장에 표정도 어느 때보다 행복해 보입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엘랑'이란 팬덤명도 정했는데 박정현의 영어 이름 lena(리나)의 알파벳 순서를 바꾼 작명이랍니다.
얼마 전부턴 엘랑이들을 위한 유튜브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콘서트에서 소외됐던 노래들을 팬들에게 소개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성량!
한 방송사의 버스킹 프로그램에서 부른 노래들은 전 세계 관객들을 매료시켰습니다.
[박정현 / 가수 : '샹들리에' 안 할 뻔했었어요. 제가 혼자 부르기에는 너무 힘들어서, 악뮤의 수현 씨가 이 부분을 여기 아래 거 힘드니까 불러주면 제가 그 클라이맥스 부분 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런데 없이는 진짜 못했을 거예요." 그래서 오히려 서로 서로의 힘을 모아서….]
엄청난 유튜브 조회 수를 기록한 'someone like you'를 인터뷰 중 불쑥 청해도 흔들림 하나 없이 불러줍니다.
이렇게 노래 잘하는 그녀도 부르기 힘든 노래가 있을까요?
[박정현 / 가수 : '꿈에'가 제일 어려웠는데, 너무너무 많이 불러서 정말 몇천 번 불러서 (좀 쉬워졌어요?) 좀 쉬워졌어요.]
쉬워졌다는 '원래 어려운' 그녀의 대표곡! '꿈에'도 라이브로 청해봤습니다.
22살 재미교포 박정현이 가수의 길로 접어든 건 한국말과 문화에 대한 목마름이었습니다.
[박정현 / 가수 : 무엇보다 한국에 나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노래는 얼마나 잘 되겠어, 당연히 실패하겠지 대신 한 1~2년 정도만 나와서 말이라도 조금 배울 수 있으면, 문화도 조금 느껴볼 수 있으면….]
이렇게 오래 할 줄 몰랐다던 박정현은 이제 26년 차 대한민국 대표 디바가 됐습니다.
올봄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개막전에서 부른 애국가는 장안의 화제였습니다.
미국 국가에 이어 부른 애국가를 무척이나 높게 불렀는데 알고 보니 그녀의 전략이었습니다.
[박정현 / 가수 : 하겠다고 하는 그 순간부터는 계속 그 전략을 세우고 있었어요. 전략인 거죠. 존경하는 마음으로 이 노래를 이 귀하게, 귀한 해석이 되었으면 하는 목표, 저의 키워드가 홀리, 거룩함.]
최근 여름철을 겨냥해 내놓은 미니 앨범!
청량한 노래들로 구성하고, 그동안 창법과 다르게 힘을 빼고 편안하게 불렀습니다.
[박정현 / 가수 : 실험적인 음악을 그냥 자유롭게 한번 '실험을 해볼게요'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한번 다른 곳에서 잠깐이라도 좀 놀고 싶었었어요.]
한결 여유로워진 모습으로 팬들과 소통하며 무대를 즐기는 가수!
26년 시간만큼 단단해진 박정현의 인생 좌우명 마지막으로 들어볼까요? .
[박정현 / 가수 : 길이 안 보일 때 이루어질 거라고 믿는 것, 그리고 내일 항상 내일이 있다는 것, 이것도 노래 가사이기도 한데 힘든 것들도 다 추억이 된다는 것….]
YTN 김정아입니다.
촬영기자:곽영주,이현오
YTN 김정아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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