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어도어 전 직원 “성희롱 임원, 사과 취소 연락...내가 가해자인지 헷갈려”

어도어 민희진 대표. 사진ㅣ스타투데이 DB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성희롱 피해 사건 은폐 의혹을 폭로한 B씨가 사건 당사자인 어도어 임원 A씨의 사과 취소 입장을 전했다.

B씨는 17일 자신의 SNS에 “임원 A씨가 금일 새벽 2천자 장문의 카톡을 통해 본인의 사과가 악용된다고 항의하며 광범위한 인정과 사과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B씨는 “이번 직장내 괴롭힘 신고에 관해 임원A씨는 ‘이거야말로 괴롭힘이고 너무 심하다’라고 하셔서 제가 가해지인가 헷갈리지만, 사과를 취소하셨으니 저도 필요한 대응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B씨는 “기사 중에 제가 쓰지 않은 표현이 있기에 그 부분은 즉각 수정요청, 조치되었다. 제가 직접 인터뷰하지 않은 파생기사는 주중에 수정될 예정이다. 제가 쓰지 않은 표현이지만 원인 제공의 책임으로 임원 A씨에게 사과드렸다”고 설명했다.

B씨는 어도어 부대표 A씨에게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민희진 대표는 해당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B씨는 SNS를 통해 민 대표의 행태를 꼬집고 있다. 이에 민 대표는 B씨의 성희롱 신고라고 밝히며 “B가 사과 받아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불법으로 자료를 취득, 짜깁기해 디스패치에 제공한 자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는 “애초에 이 일은 B씨와 무관하게 나의 해임 추진을 위한 억지 꼬투리 잡기 목적으로 발생된 일로 추정된다”고 했다.

현재 민 대표는 지난 4월부터 하이브와 경영권 찬탈 의혹을 두고 분쟁 중이다. 하이브는 민 대표를 비롯한 당시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 탈취를 위해 모의했다고 주장,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현재 민 대표를 제외한 사건에 휘말렸던 임원 2명은 해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