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후폭풍…김대호, 예능으로도 포장 안된 캐스터 도전
조연경 기자 2024. 8. 17. 15:10
1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 김대호 에피소드
올림픽 기간 동안 이미 확인 된 실력이다. 예능으로도 포장이 안 된 결과는 가히 처참했다.
1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2024 파리올림픽 캐스터에 도전한 김대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나 혼자 산다' 측은 김대호에 대해 '미생'이 돼 '갓생'을 펼쳤다고 표현했지만 10년 이상 연차가 쌓인 MBC 아나운서국의 40살 차장님이 보여준 책임감과 사명감은 아쉽게도 기대 이하였다.
김대호는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경기 중계로 생애 첫 캐스터에 도전했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하기까지 "14시간의 비행 동안 한숨도 못 자고 배드민턴 중계 공부를 했다"는 김대호에게서 초보 캐스터의 긴장감과 부담감이 느껴졌다.
베테랑 캐스터 김성주의 조언을 들으며 숙소에 도착한 김대호는 1분 1초가 아까운 듯 캐리어를 풀자마자 배드민턴 열공 모드로 들어갔지만 결과를 알고 있는 탓일까, 이 또한 흡사 준비 안 된 벼락치기로 느껴졌고, 공부 노트에는 김대호 나름의 숨은 노력이 담겨 있었지만 방송 후 타 캐스터들과 정리 방식이 비교되기도 했다.
김대호는 이튿날 아침부터 방수현 해설위원 등과 경기장 사전답사에 나섰다. 그리고 전 세계 방송국이 한 곳에 모인 IBC(국제방송센터) MBC 부스에 첫 입성해 방수현 해설위원과 처음으로 중계 리허설을 가졌다. 신입사원이 된 듯 긴장한 김대호의 모습에 무지개 회원들도 덩달아 긴장했다.
그리고 현실은 냉혹했다. 방송 진행과 경기 진행은 또 달랐다. 김대호는 오프닝 멘트도 매끄럽게 전달하지 못할 만큼 미흡한 진행으로 매서운 피드백을 받았다.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던 김대호는 "자꾸 눈물이 난다. 이 무게를 견뎌야 하니까, 해야 하니까"라며 내심 쌓아 둔 속마음을 고백했다.
전현무는 "PD 입장에서는 대호가 모르는 부분을 모르니까 '이렇게 하세요' 하는데, 대호는 멘붕이 올 수밖에 없다"며 아나운서 출신으로 그가 겪은 어려움을 공감하고 이해했다. 다음 주에는 실전에 나선 김대호의 모습이 예고된 바, 실제 올림픽 중계로 스포일러를 알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어떤 비하인드를 전해 줄지 주목된다.
시청자들은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했으면 애초에 파리를 가지 말았어야' '아무리 그래도 베테랑 아나운서인데 좀 놀랐고 너무하다' '예능으로 쌓은 인지도 본업으로 말아 먹을 줄이야' '전문가가 괜히 전문가가 아니다' '올림픽 때 어느 순간부터 목소리 안 들리던데' '파리 올림픽 캐스터 자리는 너무 컸던 듯' 등 의견을 쏟아냈다.
한편 이 날 최고의 1분은 김대호가 IBC 내 MBC 부스에 첫 입성해 선배 캐스터들과 도시락을 먹는 장면이었다. 김대호가 최종 점검을 위한 리허설을 앞두고 선배 캐스터들의 조언과 응원에 고마움을 전하는 모습과 떨리는 긴장감을 오직 연습으로 이겨내는 그의 모습은 분당 시청률을 9.1%까지 끌어 올렸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올림픽 기간 동안 이미 확인 된 실력이다. 예능으로도 포장이 안 된 결과는 가히 처참했다.
1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2024 파리올림픽 캐스터에 도전한 김대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나 혼자 산다' 측은 김대호에 대해 '미생'이 돼 '갓생'을 펼쳤다고 표현했지만 10년 이상 연차가 쌓인 MBC 아나운서국의 40살 차장님이 보여준 책임감과 사명감은 아쉽게도 기대 이하였다.
김대호는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경기 중계로 생애 첫 캐스터에 도전했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하기까지 "14시간의 비행 동안 한숨도 못 자고 배드민턴 중계 공부를 했다"는 김대호에게서 초보 캐스터의 긴장감과 부담감이 느껴졌다.
베테랑 캐스터 김성주의 조언을 들으며 숙소에 도착한 김대호는 1분 1초가 아까운 듯 캐리어를 풀자마자 배드민턴 열공 모드로 들어갔지만 결과를 알고 있는 탓일까, 이 또한 흡사 준비 안 된 벼락치기로 느껴졌고, 공부 노트에는 김대호 나름의 숨은 노력이 담겨 있었지만 방송 후 타 캐스터들과 정리 방식이 비교되기도 했다.
김대호는 이튿날 아침부터 방수현 해설위원 등과 경기장 사전답사에 나섰다. 그리고 전 세계 방송국이 한 곳에 모인 IBC(국제방송센터) MBC 부스에 첫 입성해 방수현 해설위원과 처음으로 중계 리허설을 가졌다. 신입사원이 된 듯 긴장한 김대호의 모습에 무지개 회원들도 덩달아 긴장했다.
그리고 현실은 냉혹했다. 방송 진행과 경기 진행은 또 달랐다. 김대호는 오프닝 멘트도 매끄럽게 전달하지 못할 만큼 미흡한 진행으로 매서운 피드백을 받았다.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던 김대호는 "자꾸 눈물이 난다. 이 무게를 견뎌야 하니까, 해야 하니까"라며 내심 쌓아 둔 속마음을 고백했다.
전현무는 "PD 입장에서는 대호가 모르는 부분을 모르니까 '이렇게 하세요' 하는데, 대호는 멘붕이 올 수밖에 없다"며 아나운서 출신으로 그가 겪은 어려움을 공감하고 이해했다. 다음 주에는 실전에 나선 김대호의 모습이 예고된 바, 실제 올림픽 중계로 스포일러를 알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어떤 비하인드를 전해 줄지 주목된다.
시청자들은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했으면 애초에 파리를 가지 말았어야' '아무리 그래도 베테랑 아나운서인데 좀 놀랐고 너무하다' '예능으로 쌓은 인지도 본업으로 말아 먹을 줄이야' '전문가가 괜히 전문가가 아니다' '올림픽 때 어느 순간부터 목소리 안 들리던데' '파리 올림픽 캐스터 자리는 너무 컸던 듯' 등 의견을 쏟아냈다.
한편 이 날 최고의 1분은 김대호가 IBC 내 MBC 부스에 첫 입성해 선배 캐스터들과 도시락을 먹는 장면이었다. 김대호가 최종 점검을 위한 리허설을 앞두고 선배 캐스터들의 조언과 응원에 고마움을 전하는 모습과 떨리는 긴장감을 오직 연습으로 이겨내는 그의 모습은 분당 시청률을 9.1%까지 끌어 올렸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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