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종찬 광복회장, 이념 갈등 부채질…국민통합이 원로의 소임"

▲ 국민의힘 박준태 원내대변인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권익위원회 고위 간부의 사망과 관련해 당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는 분노와 증오의 메시지를 거두고 죽음 앞에 겸손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한 이종찬 광복회장을 향해 국민의힘이 자제를 촉구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국민통합과 국가 번영이 원로의 소임”이라며 “(이 회장이) 일제 밀정이란 철 지난 용어로 반일 감정을 조성하고, 반역자란 비이성적 용어로 이념 갈등을 부채질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확증편향으로, 실체 없는 유령과 싸우는 딱한 모습”이라며 “지하에서 지켜볼 우당 이회영 선생(이 회장의 조부)이 혀를 찰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 회장이 과거 인터뷰에서 ‘백범 김구와 우남 이승만 모두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발언한 것을 소환해 “이 인식을 회복하는 것이 바람직한 역사관이고, 국민통합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철 지난 이념의 잣대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재단하고 판단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행태이자 불필요한 역사 논쟁”이라며 “자리를 탐한다는 지적 역시 사회원로가 경계해야 할 대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