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캠프 내부 문건 유출...'이란' 의심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캠프가 해킹당했고, 이란 소행으로 의심된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익명의 인사가 지난달 22일부터 수 주간 이메일을 통해 트럼프 캠프 고위 관료가 캠프 내부에서 논의한 내용으로 보이는 문건을 보내왔다고 전했습니다.
폴리티코가 받은 이메일에는 트럼프 캠프가 지난 2월 23일 J.D. 밴스 상원의원을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검증하면서 작성한 문건이 포함됐습니다.
총 271쪽 분량의 문건은 밴스 의원의 경력과 이전 발언 등을 담았는데 밴스 의원이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한 내용을 '잠재적 취약성'이라는 제목 아래 정리했습니다.
이 인사는 다른 부통령 후보였던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에 대한 조사 자료도 폴리티코에 보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정 문건과 캠프 내부 대화 자료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문건을 어떻게 확보했느냐는 질문에 이 인사는 "궁금해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면서, 답변하면 자신이 노출되고 이 내용을 보도하는 게 법적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캠프는 폴리티코의 질의에 해킹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란의 소행임을 시사했습니다.
스티븐 청 캠프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에 적대적인 외국 정보원들'이 불법으로 문건을 확보했다면서 "선거를 방해하고 우리의 민주적 절차에 혼동을 일으키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9일 나온 마이크로소프트 보고서는 이란 해커들이 지난 6월 미국 대선 캠페인에 소속된 '고위 관료'의 계정에 침투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통령 후보를 결정하던 시기와 일치한다고 말했습니다.
청 대변인은 그러나 캠프가 이란이 해킹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는지, 또 이번 해킹과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나 사법 당국과 대화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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