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밸류업' 동참할까…'가치형' 위탁운용 5.6%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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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성패에 국민연금의 동참 여부가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해 국민연금의 '가치형 위탁투자' 비중은 5%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업 가치 제고 기업을 발굴한다는 목적으로 가치형 위탁운용사를 추가로 뽑은 국민연금이 투자 비중을 더 늘려 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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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성패에 국민연금의 동참 여부가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해 국민연금의 '가치형 위탁투자' 비중은 5%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업 가치 제고 기업을 발굴한다는 목적으로 가치형 위탁운용사를 추가로 뽑은 국민연금이 투자 비중을 더 늘려 갈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국민연금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위탁 운용을 맡긴 75조3907억원 중 가치형 투자는 4조2041억원, 비중으로는 5.6%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은 전체 자산 중 약 절반을 외부 전문 기관을 통한 위탁 운용에 맡기고 있다. 직접 투자하고 의결권을 행사하는 주식 외에 절반 이상은 위탁 운용사들이 국민연금의 유형별 취지에 따라 굴려주고 있다. 그 중 국내주식은 순수주식형, 중소형주, 책임투자형, 장기성장형, 대형주형 , 배당주형, 가치형 등 8개 부문으로 나눠 총 64개 운용사에 위탁하고 있다.
이 중 가치형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국내 주식을 발굴한다는 목적으로 운용된다. 기업 가치 대비 현재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판단되는 주식에 투자해 장기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이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취지가 가장 맞는 유형이 바로 가치형이지만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8개 위탁 부문 중 중소형주형 펀드(3조7923억원)를 제외하고는 가장 운용 규모가 적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상장사들이 자발적으로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도록 하는 정책이다.
기업들의 밸류업 자율 공시가 시작된지 두달이 넘도록 공시 비율이 유가증권시장 기준 0.5%도 되지 않자,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역할론도 거론된다.
상속세 등 세제 개편안도 연말 법 개정이 이뤄지기 전까지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수급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일본은행(BOJ)가 일본주식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매입하는 등 수급 기여도가 높았다.
이 같은 목소리를 의식한듯 국민연금은 밸류업 발표가 있은지 한 달 만인 지난 2월 국내주식 가치형 위탁운용사를 추가 선정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가치형 위탁운용사를 추가로 뽑은 것은 2016년 이후 약 8년 만이었다. 당시 서원주 기금운용본부장은 "이번에 국내주식 가치형 위탁운용사가 선정되면 기업의 시장가치가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해서 중장기 초과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기금의 장기 수익성 제고에 더 힘쓰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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