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식료품 폭리 규제” vs 트럼프 “쿠바에서나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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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식료품, 약값, 주택가격 등 중산층을 겨냥한 대규모 지원 계획을 내놓았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이 같은 해리스 부통령의 행보에 베네수엘라나 쿠바와 같은 권위주의적 사회주의 국가에서나 도입할 법한 일이라며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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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식료품, 약값, 주택가격 등 중산층을 겨냥한 대규모 지원 계획을 내놓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쿠바 같은 사회주의 국가에서나 도입할 법한 일"이라며 공세를 펼쳤다.
해리스 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해 ‘취임 100일 경제 구상’을 공개했다. 이는 해리스 부통령이 내놓은 첫 번째 정책 공약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연설에서 "대통령이 된다면 나는 중산층의 경제적 안전성을 진전시키는 데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이를 ‘기회의 경제’라고 명명한 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많은 미국 가계의 생계 물가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최초로 식료품 바가지 가격을 연방 차원에서 금지할 것"이라면서 "대기업이 소비자들을 불공정하게 착취해 폭리를 취할 경우 새로운 규제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캠프의 사전 공개 구상에 따르면 이런 규정을 어기는 기업들을 수사해 엄하게 처벌할 권한을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주(州) 법무장관에 부여하며, 대형 식품기업들이 가격을 크게 올리고 경쟁을 저해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불공정한 인수합병도 단속한다.
또 해리스 캠프는 "누구도 아프거나 다치는 불행을 겪었다는 이유만으로 파산해서는 안 된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인 수백만명의 의료 채무를 탕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의 약값 부담을 키우는 제약사를 단속하고, 중산층 가정에 자녀 1명당 3600달러의 세액공제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이 같은 해리스 부통령의 행보에 베네수엘라나 쿠바와 같은 권위주의적 사회주의 국가에서나 도입할 법한 일이라며 맹비난했다. 트럼프 선대위 브라이언 휴는 해리스 부통령 유세에 앞선 브리핑에서 "해리스의 정책은 역사적으로 가장 사회주의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모델에 필적하는 것"이라며 "그녀는 베네수엘라나 쿠바에서나 할 법한 가격 통제 정책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전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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