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사고 핵연료 잔해 반출 시작…사고 이후 13년만

안경준 2024. 8. 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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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남은 핵연료 잔해 반출 작업을 시작한다.

요미우리신문은 17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원자로에 남은 핵연료 잔해(데브리)를 반출하는 작업이 이르면 21일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작업이 성공하면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핵연료 잔해를 반출하게 된다.

하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에는 핵연료 잔해가 약 880t이나 남아 있어서 시험 반출에 성공해도 향후 작업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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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남은 핵연료 잔해 반출 작업을 시작한다.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13년 만이다.

요미우리신문은 17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원자로에 남은 핵연료 잔해(데브리)를 반출하는 작업이 이르면 21일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핵연료 잔해 반출 장치를 21일부터 사용하겠다고 신청했고,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전날 장치 검사 종료 서류를 교부했다. 이와 관련해 도쿄전력은 이달 중에 작업을 개시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19일에 구체적인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도쿄전력이 13일 촬영한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원자로 바닥에 쌓여있는 핵연료 찌꺼기의 모습. 갈색 부분이 찌꺼기이고 회색 부분은 로봇의 집게 부분. 뉴시스=NHK 동영상 캡처
도쿄전력은 우선 2호기 원자로에서 낚싯대 형태 장비를 활용해 3g 이하의 핵연료 잔해를 시험 반출할 계획이다. 작업에는 2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전력은 반출한 핵연료 잔해의 성분과 경도 등을 분석한 결과를 참고해 본격적인 반출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작업이 성공하면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핵연료 잔해를 반출하게 된다. 핵연료 잔해 반출은 당초 2021년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장비 문제 등으로 세 차례 연기돼 3년가량 늦춰졌다.

일본 정부는 2051년쯤 후쿠시마 원전을 폐기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에는 핵연료 잔해가 약 880t이나 남아 있어서 시험 반출에 성공해도 향후 작업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핵연료 반출 작업이 지연되면 일본 정부의 목표도 달성할 수 없다.

한편 일본은 홍콩 등이 시행하고 있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규제에 대한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홍콩 당국은 도쿄전력이 지난해 8월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자 후쿠시마현, 미야기현, 도쿄도 등 10개 광역지자체에서 나오는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사카모토 데쓰시 일본 농림수산상은 16일 홍콩에서 첵 윙힝 홍콩 정무사(司) 부사장과 만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규제의 철폐를 요청했다.

안경준 기자 eyewher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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