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사절' 표 부탁 모조리 거절하는 감독이 있다 "지금 제가 그럴 시기가 아니라 했다"

잠실=김우종 기자 2024. 8. 1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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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구하기 전쟁이다.

이범호 감독은 16일 경기를 앞두고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표 부탁을 많이 받는가'라는 질문에 "안 된다 했습니다. 그전부터 안 된다 했습니다"라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현역 시절부터 이범호 감독 역시 무수한 표 부탁을 받아왔을 터.

하지만 이 감독은 사령탑에 오른 올 시즌부터 표 부탁을 일절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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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잠실=김우종 기자]
이범호(오른쪽) KIA 타이거즈 감독과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표 구하기 전쟁이다. 하지만 초보 사령탑은 냉철하게 표 부탁을 거절했다고 한다. '1위팀' KIA 타이거즈 이범호(43) 감독의 이야기다.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로 잠실벌이 뜨겁다.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맞대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두 명문 구단답게 명승부를 펼치고 있다. 전날(16일) 경기에서는 KIA가 9회초 터진 김도영의 적시 2루타와 나성범의 극적인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 팀은 17일 오후 6시 다시 격돌한다.

LG 팬들도, KIA 팬들도 이 더운 날씨 속에서 잠실야구장 현장을 찾아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표를 구하는 게 참으로 쉽지 않다. KBO 리그에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이라 더욱 그렇다. 여기에 순위 싸움까지 더해지면서 표 구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다. 예상대로 16일 잠실야구장에는 2만 3750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매진을 기록했다.

감독과 선수들 및 홈 팀 관계자들은 물론, 심지어 원정 구단 관계자들까지 주변 지인들로부터 표 부탁을 받는 건 마찬가지다. 이범호 KIA 감독은 어떨까.

이범호 감독은 16일 경기를 앞두고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표 부탁을 많이 받는가'라는 질문에 "안 된다 했습니다. 그전부터 안 된다 했습니다"라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현역 시절부터 이범호 감독 역시 무수한 표 부탁을 받아왔을 터. 하지만 이 감독은 사령탑에 오른 올 시즌부터 표 부탁을 일절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감독은 "지금 제가 표 부탁을 받을 시기가 아니라고 했다. 나를 보면서 '표 부탁하지 마라'고 이번에는 딱 그랬다. 그래서 이번 시리즈에는 한 명도 표 부탁을 하지 않았다. 다들 놀러 왔나 봐요"라고 웃으면서 말을 맺었다. 오로지 시즌과 성적에만 집중하고, 우승만을 바라보며 달려가는 초보 감독의 페넌트레이스 막바지 각오가 느껴졌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KIA전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트윈스가 10개 구단 체제가 된 2015년 이래 최소인 53경기 만에 홈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잠실구장을 꽉 채운 야구팬들이 명승부를 즐기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KIA 선수들이 16일 잠실 LG전에서 승리 후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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