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종찬, 이념 갈등 부채질…국민통합이 원로 소임"

문재연 2024. 8. 1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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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며 정부 주최 광복절 기념식에 불참한 이종찬 광복회장을 공격하고 나섰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이 회장이) 일제 밀정이란 철 지난 용어로 반일 감정을 조성하고, 반역자란 비이성적 용어로 이념 갈등을 부채질했다"며 "국민통합과 국가번영이 원로의 소임"이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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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절 제정 의사 없는데 의혹 제기 반복"
"자리 집착은 노욕…지하서 우당선생 혀 찰 일"
이종찬 광복회장이 1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광복회 주최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신용주 인턴기자

국민의힘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며 정부 주최 광복절 기념식에 불참한 이종찬 광복회장을 공격하고 나섰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이 회장이) 일제 밀정이란 철 지난 용어로 반일 감정을 조성하고, 반역자란 비이성적 용어로 이념 갈등을 부채질했다"며 "국민통합과 국가번영이 원로의 소임"이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광복절 아침 우리 사회가 노출한 분열과 대립은 부끄러운 자화상이었다"며 "그 중심에 이종찬 광복회장이 서 있음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확증편향으로, 실체 없는 유령과 싸우는 딱한 모습"이라며 "지하에서 지켜볼 우당(이회영) 선생이 혀를 찰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철 지난 이념의 잣대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재단하고 판단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행태이자 불필요한 역사 논쟁"이라며 "'자리'를 탐한다는 지적 역시, 사회원로가 경계해야 할 대목"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 회장이 과거 "우남(이승만)과 백범(김구) 두 분 모두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인터뷰한 것을 언급하며 "이 인식을 회복하는 것이 바람직한 역사관이고, 국민통합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어느 한 분을 추앙하기 위해 어느 한 분을 비판하는 것은 역사 왜곡이고 진실 부정"이라며 "역사에 죄를 짓는 행위"라고도 주장했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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