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50년… ‘개도국 단결’ 명분으로 밀착하는 中·브라질 [차이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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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주요 회원국인 중국과 브라질이 수교 50주년을 맞아 정상간 축전을 교환하는 등 밀착하는 모습이다.
브라질은 중남미 주요국 중 중국의 최대 교역 파트너로, 브라질이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에 참여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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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 G20 계기로 11월 브라질 방문 통해 양국 협력 한층 강화할 듯
룰라, 중국과의 정상 외교 공들이며 일대일로 참여 여부에도 관심
룰라 대통령도 “양국 관계는 다극화된 질서와 보다 공정하고 효과적인 글로벌 거버넌스를 구축하는데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향후 50년간 새로운 길을 함께 열어가고 운명을 함께 개척하고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고 화답했다.
룰라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19일 상파울루주에서 열린 투자 발표 행사에서도 “브라질은 에이펙(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 참여하고 있지 않지만, 저는 에이펙 정상회의에 참석하려고 한다”며 “그곳에서 중국 정부와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에이펙 정상회의는 G20 정상회의 직전 페루 리마에서 개최된다.
일대일로 사업을 중남미로 확대하며 미국에 대한 견제를 노리는 중국 입장에서도 브라질은 좋은 파트너다. 실제 중국 기업들은 상파울루를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를 늘리는 등 영향력을 키우는 상황이라고 현지 일간 G1이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후 3개월 만에 중국을 찾아 시 주석과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 및 양국 교역 시 위안화 결제 등에 합의하기도 했다.
과거 2003∼2010년 재임 시절 실리 외교를 추구한 룰라 대통령은 이번에도 “우리는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해지길 원한다”며 중국과의 관계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미국과 다투기 위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중국만큼 미국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 브라질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치적 해결 방안을 담은 ‘6가지 공동인식’을 국제사회에 제시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지구 전쟁, 미얀마 사태 등 국제적 분쟁 현안에 대해 중재자를 자처하며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 온 중국과 대중 경제협력 확대 등이 절실한 브라질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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