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손가락의 대반전' 오승환-외인 공백 지웠다, '2위 LG 보인다' 오늘(17일) 역전도 가능해졌다
삼성은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3위 삼성은 61승 52패 2무를 기록, 2위 LG 트윈스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도 순위 경쟁에 불을 붙였다.
경기를 앞두고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끝판왕' 오승환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이다. 오승환은 통산 427세이브로 KBO 역대 최다 1위이자 올 시즌에도 27세이브로 구원왕 1순위 후보이기에 더욱 놀라운 엔트리 변경이었다.
떨어진 구위가 원인이었다. 15일 KT 위즈전에서 9회초 등판해 오재일과 황재균에서 백투백 홈런을 맞았는데 황재균에게 얻어맞은 직구 시속은 139㎞에 불과했다. 가운데로 몰린 실투는 여지 없이 담장을 넘었다.
그러나 빈자리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4년차 유망주 황동재(23)가 박진만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후반기 이후 불펜에서 안정감 넘치는 투구를 펼치던 황동재는 지난 6월 30일 이후 다시 한 번 선발로 기회를 얻었다.
임시선발로서 5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감독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키는 투구를 펼쳤다. 6회 주자 2명을 내보낸 뒤 교체됐고 승계 주자 2명을 포함해 3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3-3 동점이 돼 노디시전을 기록했지만 충분히 의미 있는 투구 내용이었다.
2020년 1차 지명으로 큰 기대 속에 삼성 유니폼을 입었지만 그동안은 실망스럽기만 했다. 체력과 제구에 문제를 겪었고 3시즌 동안 1군에서 24경기에만 나섰다. 주로 퓨처스리그에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잠재력을 충분하지만 매번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픈손가락'과 같은 존재였다.
올 시즌엔 완전히 달라졌다. 황동재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ERA) 3.92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쳐가고 있다. 특히나 핵심 전력이 빠진 상황에서 존재감을 톡톡히 나타냈다. 무엇보다 그동안 볼넷을 남발하던 고질적 문제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게 고무적이다.
타선도 후반 힘을 냈다. 7회 팀 배팅으로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9회 구자욱의 1타점 2루타, 김영웅의 쐐기 1타점 적시타 등으로 완벽한 승리를 합작했다.
당장은 2위 도약, 나아가 가을야구에서 기적 같은 결과를 꿈꾸는 삼성에 오승환과 레예스의 공백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이들이 충분히 회복해 돌아올 수 있도록 잘 버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올 시즌 완전히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 있는 황동재와 충실히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불펜진의 존재로 삼성이 시즌 막판 핵심 전력들의 공백 속에도 잘 버텨낼 수 있는 힘을 얻고 있다.
이날 다시 한 번 시험대가 펼쳐진다. 레예스의 엔트리 말소로 콜업된 이호성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해 1라운드로 삼성의 선택을 받은 이호성은 시즌 초반 꾸준히 선발로 기회를 얻었으나 14경기에서 2승 4패 ERA 7.36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상대는 7승 8패 ERA 4.67의 신민혁을 내세운다.
황동재와 불펜, 타선의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지며 2위를 턱밑까지 추격한 삼성이 다시 한 번 1라운드 출신 투수의 깜짝 반전투로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LG는 선두 KIA 타이거즈와 격돌한다. 올 시즌 상대전적 3승 10패로 절대 열세에 놓여 있기에 삼성이 NC를 잡아낸다면 2위 탈환도 노려볼 수 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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