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병주 ‘계엄 대비설’ 언급에 “극단적 망상…선동 목적”

전현희 ‘살인자’ 발언엔 “막말 퍼레이드 그만하길”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7월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계엄 대비' 등의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극단적 망상"이라고 맞받았다.

박상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김 의원이 대통령의 김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탄핵과 계엄 대비용이 아니냐'라는 망언을 했다"면서 "애초에 민주당 의원의 계엄 가능성 언급 자체가 극단적 망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헌법 제77조5항에 따르면,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요구하면 대통령은 이를 해제해야 한다"면서 "민주당 단독으로 과반이 훌쩍 넘는 170석을 갖고있는 상황에서 계엄을 운운하는 건 선동의 목적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이런 사실을 육군 4성 장군 출신인 김 의원이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전현희 민주당 의원을 향해선 "법제사법위원회 검사 억지 탄핵 청문회에서 주제와 전혀 관련 없는 권익위 간부의 안타까운 죽음을 소재삼아 대통령 부부에게 '살인자'라는 극언을 쏟아냈다"면서 "입법부의 권위를 스스로 떨어뜨리고 국민들의 정치 불신만 가중시키는 황당한 음모론과 막말 퍼레이드, 이쯤 했으면 그만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은 당내 강성 지지층만 보이고 국민은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인가"라면서 "이제 제발 민심 무서운 줄 알고 품격있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말을 가려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