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우옌 반 뚜웬 베트남 럼동스포츠 훈련경기센터장 “한국의 선진 스포츠 기술 등을 교류하고 싶어”

이복진 2024. 8. 1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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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랏시가 있는 베트남 럼동성은 베트남에서 기후가 가장 좋은 곳입니다. 일 년 내내 서늘한 기후에 화창한 날씨까지, 특히 11월부터 3월까지 날씨가 가장 좋아서, 이때 겨울인 한국보다 럼동성에서 전지훈련을 하거나 휴식을 보내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응우옌 반 뚜웬 베트남 럼동성 럼동스포츠 훈련경기센터장은 13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응우옌 센터장은 축구 코치 및 감독 출신으로, 축구를 비롯해 탁구, 배드민턴, 역도, 태권도 등 14개 스포츠에 관여하고 있다. 특히 축구의 경우 럼동FC와 럼동FC U15(15세 이하)과 U19(19세 이하)까지 프로축구팀 3곳의 사장을 맡고 있다. 이중 럼동FC는 베트남 프로축구 3부리그격인 V리그2에 소속된 팀으로, 실력은 2부리그에 못지않다. 
응우옌 반 뚜웬 베트남 럼동성 럼동스포츠 훈련경기센터장(오른쪽)과 최창영 맥베트남홀딩스 대표.
“최근 리그 승격 경기를 했지만 아쉽게 지면서 승격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럼동FC는 과거 베트남 프로축구팀 중에서 가장 강한 팀 중 하나였으며, 국가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습니다. 현재 V리그2에서는 상위팀 중 하나입니다.”

응우옌 센터장 “럼동FC는 130만 럼동성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축구팀으로 실력 향상과 원활한 팀 운영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며 “한국의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 정부 등과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응우옌 센터장은 이번 방한을 비롯해 한국만 벌써 7번이나 찾았다. 첫 방문은 2017년으로, 제주특별자치도탁구협회와 교류 협력을 맺기 위해서였다. 

“당시 제주특별자치도탁구협회 협회장이 달랏시를 방문했는데, 그때 인사를 나눈 적이 있어요. 협회장께서 럼동성의 좋은 기후를 겪으시고는 이곳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양국 선수들이 서로 스포츠 교류를 하기를 바라셨죠. 그래서 제가 한국을 방문해 협약을 맺고, 이후 제주도와 럼동시가 서로 선수들이 방문하며 스포츠 교류를 진행 중입니다.”

가까이 위치한 캄보이디아나 싱가포르, 또는 일본·중국이 아닌 한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베트남과 한국 문화가 비슷해서 선수들이 교류할 때 쉽게 소통하고 친해질 수 있다”며 “한국 선수나 코치의 실력이나 시스템 등이 베트남보다 좋아서 그런 것도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친구들과 관계가 잘 돼 있어 그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베트남 현지법인인 맥베트남홀딩스의 최창영 대표를 언급했다. 최 대표는 최근 럼동성 문화체육관광국 등과 함께 럼동성 달랏 관광지역의 스포츠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를 추진하기로 했다.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및 인적자원 교류 등으로, 특히 럼동FC 연계 전지훈련 캠프 운영, 달랏 국제 유스 축구 페스티벌 개최, 스포츠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한국-베트남 태권도 인적자원 및 프로그램 교류 연계와 달랏 관광 인프라를 활용한 스포츠 관광 상품 개발 등이다.
이번 응우옌 센터장의 방한도 이런 차원에서 진행됐다.

“럼동FC도 상위 리그로 승격하고 싶어 하고, 럼동성에 위치한 다양한 스포츠 단체들도 실력 향상을 원하고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 한국의 선진 기술과 실력을 배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다양한 기업의 후원도 필요합니다. 달랏이 점점 한국에서 좋은 휴양지로 알려지고 있어 한국인의 방문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 점을 감안해 한국 기업 등에서 긍정적인 검토를 해주길 바랍니다.”

응우옌 센터장은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매우 놀라고 있다”며 “한국은 스포츠 분야에서 아주 강한 나라이고 매번 성장을 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베트남 사람들은 K팝과 드라마 등을 통해 한국이 아름다운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됐고 문화도 비슷해 한국을 좋아합니다. 더욱이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김상식 현 감독까지 뛰어한 한국 지도자들이 많다는 것도 한국에 대한 호감을 증대시키고 있습니다. 그런 한국과 베트남이 많은 스포츠 교류와 협력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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