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선발 투수 6이닝 의무화 논의...이도류 복귀를 노리는 오타니의 운명은?

최대영 2024. 8. 1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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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간) MLB가 선발 투수가 최소 6회 이상 투구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새로운 규칙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ESPN에 따르면, 선발 투수에게 최소 6이닝 투구를 의무화하는 이유는 "선발 투수의 존재감을 높이는 것 외에도 구속에 의존하지 않고 제구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을 촉진하여 부상을 줄이기 위함"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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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간) MLB가 선발 투수가 최소 6회 이상 투구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새로운 규칙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규칙은 100구 이상 던지거나 자책점이 4점 이상이거나 부상으로 인한 경우(부상자 명단에 등록해야 함)는 제외된다. 

향후 논의를 거쳐 마이너리그에서 시험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으며, 도입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 투수로 복귀할 것으로 보이는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에게 미치는 영향은 불가피하다. 그는 부상을 당할 가능성도 있다.

ESPN에 따르면, 선발 투수에게 최소 6이닝 투구를 의무화하는 이유는 "선발 투수의 존재감을 높이는 것 외에도 구속에 의존하지 않고 제구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을 촉진하여 부상을 줄이기 위함"이라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투수는 최고 구속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을 중단하고, 구위로 압도하는 것이 아니라 더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훈련을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100마일(약 161킬로)을 넘는 구속에 의존하기보다는 제구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투구 스타일로 전환하여 부상을 줄이려는 것이다.
2014년 선발 투수의 1경기 평균 투구 이닝은 5.97이었으나, 현재는 5.25로 감소했다. 마이너리그(3A)는 4.3이닝으로 줄어들었다. 오프너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지만, 긴 이닝을 던지는 선발 투수가 줄어들고 있다. 또한, 선발 투수의 부상이 잇따르고 있으며, 다저스에서도 13일(14일) 신인 우완 라이언이 오른쪽 팔꿈치의 토미 존 수술을 받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다. 브레이브스의 구원 투수인 바머는 "이미 부상자가 많은데, 선발 투수에게 투구 제한이나 제약을 두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분명히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나쁜 선수에게 강제로 던지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인절스와 필리스를 거쳐 164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무어는 "그들이 하려는 것을 이해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규칙을 추가함으로써 그 투수에게 더 큰 압박이 가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타자 측에서는 에인절스의 모니악이 "나는 피치 클락이 좋고, 최소 3명의 타자에게 던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 규칙은 너무 과한 것 같다. 세부 사항을 잘 모르겠지만, 보기에는 선발 투수들에게 부상의 위험을 더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타니에게 미치는 영향도 우려된다. 지난 시즌, 오타니는 23경기에서 선발로 나섰고(우천 중단 및 부상으로 2경기에서 조기 강판), 평균 6.12이닝을 기록했다. 6이닝 미만, 100구 미만, 자책점 4점 미만으로 강판된 경우는 단 2번이었다. 하지만 오른쪽 팔꿈치의 두 번째 수술 전이었기 때문에, 내년 이후에도 같은 성과를 유지할 수 있을지 보장할 수 없다. 일본 니혼햄 시대부터 항상 전력 투구를 해온 오타니지만, 투구 스타일을 변경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MLB가 동시에 검토하고 있는 "더블 훅 DH" 문제도 있다. 이는 선발 투수가 5이닝 이하로 강판될 경우, DH 자격이 해제되고 DH가 경기를 떠나는 규칙이다. 즉, 오타니가 DH로 출전하는 한, 선발 투수가 5이닝 이하로 마운드를 떠나면 경기에 계속 출전할 수 없다는 의미다. 외야 등 수비에 나서야 할 수도 있다.

사진 = AP, USA투데이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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