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사고 13년만에 핵연료 찌꺼기 첫 반출시도

일본 언론 "이르면 21일 시작"
낚싯대 형태 장비로 3g이하 채취해 성분 분석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일본 도쿄전력이 이르면 21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 내 핵연료 찌꺼기(데브리)를 반출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17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핵연료 찌꺼기 반출 장치를 21일부터 사용하겠다고 신청했고,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전날 장치 검사 종료 서류를 교부했다.

도쿄전력은 이달 중에 이 작업을 개시할 방침이고, 19일에 구체적인 일정을 발표한다.

도쿄전력은 우선 2호기 원자로에서 낚싯대 형태 장비로 3ｇ 이하의 핵연료 찌꺼기를 시험 반출할 계획이다. 작업에는 약 2주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반출한 핵연료 찌꺼기의 성분과 경도 등을 분석한 결과를 참고해 본격적인 반출 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작업이 성공하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핵연료 잔해를 반출하게 된다.

후쿠시마원전 1~3호기 원자로나 격납용기 안에는 총 880t 규모 데브리가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핵연료 잔해 반출은 당초 2021년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장비 문제 등으로 3차례 연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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