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비지정 해변’서 딸과 물놀이 하던 40대 남성 숨져

남호해수욕장서 200~300m 떨어진 해변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지난 16일 경북 영덕군 한 해수욕장 인근 바다에서 딸과 물놀이를 하던 40대 남성이 수심이 깊은 곳으로 떠내려가다 구조됐지만 끝내 숨지는 발생했다. ⓒ 연합뉴스

경상북도 영덕군 한 해수욕장 인근 바다에서 딸과 물놀이를 하던 40대 남성이 수심이 깊은 곳으로 떠내려가다 구조됐지만 끝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경북소방본부와 울진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59분께 영덕군 남정면 남호해수욕장에서 200∼300ｍ 떨어진 해변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 있던 A(44)씨를 119구급대 등이 심폐소생술(CPR) 등의 응급조치를 취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미취학 아동인 딸과 이곳에서 물놀이를 하다 수심이 깊은 곳으로 함께 떠내려가는 사고를 당했다. 이를 목격한 일행들이 A씨와 딸을 육지로 구조한 뒤 해경 등에 이를 신고했다.

사고 발생 당시 A씨 딸은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에서 튜브를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측은 "A씨 일행이 물놀이를 한 곳은 해수욕장으로 지정되지 않은 비지정 해변으로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