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본토 파고든 우크라…군수품 길목 교량 끊었다

고한솔 기자 2024. 8. 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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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공격 11일째인 16일(현지시간) 러시아군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다리를 파괴했다.

러시아 독립언론 모스코타임스와 영국 비비시(BBC) 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쿠르스크주 글루시코보 마을 인근에 위치한 세임강 다리를 공격해 무너뜨렸다.

스미르노프 주지사의 고문인 군사 블로거 로만 알레킨은 우크라이나군이 글루시콥스키 지역을 장악하기 위한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세임강 다리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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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장갑차량이 10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 지역을 달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공격 11일째인 16일(현지시간) 러시아군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다리를 파괴했다.

러시아 독립언론 모스코타임스와 영국 비비시(BBC) 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쿠르스크주 글루시코보 마을 인근에 위치한 세임강 다리를 공격해 무너뜨렸다. 현지 텔레그램 뉴스 채널 ‘매시'는 이 다리가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의 로켓에 맞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러시아 세임강 다리 파괴 영상. 영국 비비시(BBC) 방송 영상 갈무리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은 세임강 다리 붕괴 사실을 확인하면서 “현지 당국과 연락 중”이라고만 밝혔다.

세임강 다리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북쪽으로 약 11㎞ 떨어진 곳에 있다. 이 다리는 러시아가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쿠르스크 글루시콥스키 지역 자국군에게 무기와 장비를 공급하는 데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임강 다리 붕괴로 지역 주민 대피, 우크라이나군 진격 저지를 위한 병력과 물자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스미르노프 주지사의 고문인 군사 블로거 로만 알레킨은 우크라이나군이 글루시콥스키 지역을 장악하기 위한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세임강 다리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본토에서 양측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전쟁 상황에 대해서는 양쪽이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일부 지점에서 1~3㎞ 진격했다”고 보고했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하루 최대 1.5㎞, 지난 6일 러시아 본토 기습 이후 35㎞ 진격해 서울 면적의 2배 가까운 1150㎢에서 82개 마을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아나스타시옙카에서 서쪽으로 1㎞, 카우츠크에서 남동쪽으로 1.5㎞ 거리의 본토 깊숙한 곳으로 진격하려는 우크라이나군을 저지하는 등 적을 계속 격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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