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라이브] 딸 앞에서 처음으로 축구한 '아빠' 린가드, "딸 앞에서 뛰는 것이 동기부여...환상적 느낌"

신인섭 기자 2024. 8. 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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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제시 린가드가 딸 앞에서 처음으로 축구를 했다고 공개했다.

FC서울은 16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12승 6무 9패(승점 42)로 리그 5위에, 제주는 10승 2무 15패(승점 32)로 리그 8위에 위치하게 됐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2019년 5월 28일~6월 22일 사이에 기록했던 리그 4연승 이후 무려 5년 만에 리그 4연승을 달성하게 됐다. 또한 지난 6월 22일 수원FC전 홈승리 이후 강원FC, 대전하나시티즌, 김천 상무에 이어 제주까지 제압하며 홈 5연승을 질주하게 됐다. 

서울이 웃었다. 전반 23분 루카스는 좌측 하프스페이스 부근에서 강상우의 패스를 받고 중앙으로 이동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파포스트를 노리고 때려 선제골을 터트렸다. 서울은 1골 차를 지켜내며 결국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출전했던 린가드는 약 1달 만에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린가드는 지난 7월 열렸던 울산 HD와의 맞대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공식전 4경기를 쉬었다. 1달 만에 복귀한 린가드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몸이 무거워보였다. 결국 린가드는 전반 45분을 소화한 뒤 교체 아웃됐다. 경기 종료 후 김기동 감독도 "30분 지나니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다. 3주 넘게 뛰지 못해 많이 힘들었을 텐데, 연결해 주고 수비 해주는 모습이 100% 해줬다고 생각했다. 35분 지나고 빼줄까 생각했는데, 전반 끝나고 빼는 게 낫다고 생각해 전반까지 지켜봤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린가드는 "부상을 당했을 때 굉장히 축구가 그리웠다. 솔직히 말씀드리면은 예상보다는 조금 빠르게 복귀한 것 같다. 축구장에 빨리 복귀해서 팬들 앞에서 뛰려고 정말 빨리 복귀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 오늘 같은 경우에는 승리가 가장 중요했었던 경기였고 그다음에 전반전에 저희가 좀 경기를 괜찮았지만 후반은 좀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앞으로 좀 더 강해지기 위해서는 조금 더 꾸준함이 필요한 것 같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장엔 특별한 손님이 방문했다. 바로 린가드의 딸 호프가 경기를 직관했다. '아빠' 린가드는 딸 앞에서 그라운드를 누볐다. 린가드는 "딸 앞에서 뛴다는 것 자체가 정말 추가적인 동기부여인 거 분명한 사실이다. 저희 딸 손을 잡고 경기장에 들어가는데 정말 환상적인 느낌이었다. 딸이 제가 축구하는 모습을 본 게 어떻게 보면 진짜 처음 처음인 것 같다. 정말 그래서 오늘 너무나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밝혔다.

부상 복귀 후 몸상태에 대해서는 "체력적으로 크게 많이 떨어졌다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번 경기 준비하면서 감독님이랑 굉장히 많이 협상을 했다. 감독님은 이번 경기에서 좀 쉬자했고, 저는 45분만 뛰겠습니다 했다가 60분만 뛰겠습니다 했다가 감독님께서 이제 결국에 45분만 뛰는 걸로 해서 협상을 봤다. 사실 더 뛰고 싶었는데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45분만 뛰고 나오는 게 정말 괜찮았던 결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정말 오랫동안 부상으로 경기를 안 뛰었고 오늘이 정말 오랜만에 복귀전이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경기도 남아 있고 오늘 너무 크게 무리할 필요성은 없다라고 저도 결국 감독의 결정에 동의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갑작스럽게 린가드의 딸 호프도 인터뷰에 응했다. 그녀는 "오늘 경기 너무 즐거웠었고 저희 아빠가 뛰는 팀이 이겼고 저희 아빠가 너무 축구를 잘하는 것 같다"고 말해 취재진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호프는 17일 비행기로 영국으로 돌아간다. 린가드는 "일단은 9월에 다시 학기를 시작해야 돼서 따로 돌아가야 되는 상황이다. 9월달에 대표팀 휴식기 있을 때 갈 수 있다라고 하면은 좀 돌아가서 딸 학교 복귀하는 걸좀 도와주고 그리고 돌아올 것이다. 아마 딸이 다시 한국에 들어오는 거는 아마 내년 시즌이나 돼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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