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수 무안타 2삼진' 슬럼프 오타니 '8월 타율 0.164'라니…다저스 난타전 끝에 승리했지만, 웃지 못한 오타니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극심한 슬럼프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17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나와 5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8월 들어 타격감이 떨어진 모습이다. 8월 14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기록했지만, 10안타 10타점 4볼넷 13삼진 타율 0.164 OPS 0.671을 기록 중이다. 시즌 타율도 0.291 OPS 0.984로 떨어졌다.
한편, 다저스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승부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선발 라인업
세인트루이스: 메이신 윈(유격수)-윌슨 콘트레라스(지명타자)-토미 팸(좌익수)-놀란 아레나도(3루수)-폴 골드슈미트(1루수)-브렌단 도노반(2루수)-조던 워커(우익수)-페드로 파헤스(포수)-빅터 스콧 2세(중견수), 선발 투수 마일스 미콜라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개빈 럭스(2루수)-윌 스미스(포수)-미겔 로하스(유격수)-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 선발 투수 저스틴 로블레스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오타니는 미콜라스와 11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펼쳤다. 하지만 87.2마일(약 140.3km/h) 슬라이더에 헛스윙하며 삼진 아웃당했다.
다저스는 2회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럭스가 미콜라스의 초구 87.3마일(약 140.4km/h) 체인지업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중견수 스콧 2세가 글러브를 뻗었지만, 잡지 못했다. 이어 로하스 2루타와 키어마이어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았다. 오타니는 2사 주자 2루 상황에 나왔다. 하지만 106.8마일(약 171.8km/h)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가 그대로 2루수 도노반의 글러브로 들어가며 안타를 뽑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곧바로 반격했다. 2회말 선두타자 아레나도가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이어 골드슈미트가 로블레스키의 2구 94.2마일(약 151.6km/h)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때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2-2 동점을 만들었다.
3회말 역전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윈이 로블레스키의 85마일(약 136.7km/h) 커터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오타니는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왔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세인트루이스는 다시 한번 홈런으로 도망갔다. 5회말 선두타자 파헤스가 로블레스키의 2구 복판으로 몰린 82.6마일(약 132.9km/h) 커브를 공략해 솔로 아치를 그렸다.
6회초 다저스가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베츠가 1점 홈런을 터뜨려 1점 차로 좁혔다. 이후 프리먼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럭스와 스미스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 바뀐 투수 앤드류 키트리지를 상대로 로하스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키어마이어가 역전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이어 키케 에르난데스가 안타를 때린 뒤 오타니가 타석에 나왔지만,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6회말 세인트루이스도 반격했다. 선두타자 팸이 바뀐 투수 마이클 그로브를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했다. 아레나도가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뒤 골드슈미트가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앤서니 반다가 구원 등판했는데, 도노반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워커가 삼진 아웃당한 뒤 파헤스의 1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며 1점 차로 좁혔다.
오타니는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에 나왔다. 세인트루이스는 조조 로메로를 마운드에 올렸다. 오타니는 3B2S에서 7구 85.3마일(약 137.2km/h) 슬라이더에 헛스윙하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다저스는 9회말 마이클 코펙을 마운드에 올렸다. 다저스 이적 후 첫 세이브 상황 등판이었다. 스캇 2세를 삼진, 윈을 3루수 땅볼로 잡은 뒤 콘트레라스를 삼진으로 처리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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