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공장 가동률 '뚝'…하반기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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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주요 3사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상반기 공장 가동률이 뚝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주요 3사가 최근 내놓은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 부진으로 인해 공장 가동률이 하락했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은 올 상반기 평균 공장 가동률이 59.4%로 전년 상반기의 74.8%와 비교해 15.4%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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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국내 배터리 주요 3사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상반기 공장 가동률이 뚝 떨어졌다. 하반기에도 업황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주요 3사가 최근 내놓은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 부진으로 인해 공장 가동률이 하락했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은 올 상반기 평균 공장 가동률이 59.4%로 전년 상반기의 74.8%와 비교해 15.4%포인트 떨어졌다. 2022년 73.6%, 지난해 69.3%에 이어 가동률이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가동률 하락은 바로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유럽지역 매출이 3조402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7조3969억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1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6%나 감소했다.
출범 이래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SK온은 상반기 평균 가동률이 53%로 급감했다. 2022년 86.8%, 지난해 87.8%를 기록했다. 공장 가동률 하락 및 헝가리 신규 공장 가동으로 인한 초기 비용 증가 영향 등으로 2분기에 4601억원의 적자를 냈다.
삼성SDI는 지난해 상반기(75%)와 비슷한 76%를 유지했는데 주로 소형전지와 관련한 가동률 수치다. 2분기 영업이익이 2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 감소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 감소와 더불어 핵심 소재인 리튬 등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것도 가동률 하락의 요인 중 하나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주요 원재료인 양극재 가격이 최근 3년 동안 하락세다. 2022년 1㎏당 43.99달러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33.47달러, 올해 상반기 19.98달러까지 떨어졌다.
각 사는 실적 목표 하향 조정, 투자 속도 조절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 목표를 당초 4~6% 성장에서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로 하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투자 계획을 재검토하고, 전략적 우선순위에 따라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성장을 위한 기존 투자 계획에는 변동이 없지만 캐즘 장기화와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 등으로 하반기 시장도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온의 경우, 그룹 차원의 지원이 있울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통해 SK온의 자금 지원 여력을 키울 계획이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부진한 업황이 예고된 가운데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전방시장 변화를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봤고,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전체적인 전방 수요 부진 지속, 6~7월 메탈 판가 급락으로 배터리 가격의 추가 하락을 예상한 전방 고객사들의 단기 주문 지연도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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