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지만 리스펙...이숭용 감독의 극찬 "40세 노경은, 늘 가장 늦게 퇴근한다"

김용 2024. 8. 1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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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가장 늦게 퇴근하고, 그 때까지 운동하는 선수가 노경은이다."

이 감독은 "노경은의 스토리는 후배들에게 정말 많은 영감을 준다. 1차지명으로 화려하게 시작해, 방출도 당하고 다시 일어서고, 그리고 40세가 됐는데도 능력이 충분하다는 걸 보여준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 그리고 시합 끝나면 내가 보통 가장 늦게 퇴근한다. 그런데 지나가다 보면, 늘 웨이트 트레이닝이든 유산소 운동이든 경은이가 운동을 하고 있다. 후배들이 보고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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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이숭용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6.14/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항상 가장 늦게 퇴근하고, 그 때까지 운동하는 선수가 노경은이다."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불혹'의 나이에 KBO 새로운 역사를 쓴 노경은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노경은은 1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30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압도적 1위. 생애 첫 홀드왕 타이틀 획득의 팔부능선을 넘었다.

여기에 전에 없던 두 시즌 연속 30홀드 대기록까지 작성했다. 젊은 시절 불같은 강속구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역할을 하다,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2021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은퇴 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에 SSG에서 새 도전을 선택했고, 2022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여기에 지난해부터는 필승조로 완벽하게 자리잡아 믿기 힘든 활약을 펼치고 있다.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SSG 최지훈이 솔로포를 터뜨리자 이숭용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8.09/

하지만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이 감독은 "노경은의 스토리는 후배들에게 정말 많은 영감을 준다. 1차지명으로 화려하게 시작해, 방출도 당하고 다시 일어서고, 그리고 40세가 됐는데도 능력이 충분하다는 걸 보여준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 그리고 시합 끝나면 내가 보통 가장 늦게 퇴근한다. 그런데 지나가다 보면, 늘 웨이트 트레이닝이든 유산소 운동이든 경은이가 운동을 하고 있다. 후배들이 보고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이어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 물어보면 늘 괜찮다, 나갈 수 있다 얘기한다. 감독 입장에서 미안하고 고맙다. 대기록 정말 축하한다. 내년에도 아프지 않고 30홀드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노경은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6.30/

노경은은 "나는 오히려 경기에서 공을 던진 날, 끝나고 운동을 더 많이 한다. 경기를 하면 러닝을 하며 땀을 쫙 빼고, 2연투를 해서 다음날 쉬면 상체 웨이트를 하고, 다음날 던질 가능성이 있으면 하체 웨이트를 하는 등 나만의 루틴이 있다"고 말하며 "시합 때 던졌는데, 나는 끝나고 또 던진다. 대신 경기 후 운동은 1시간 안에 다 끝내려고 한다. 1시간이 넘어가면 노동이 된다고 하더라.(웃음) 후배들에게 늘 얘기한다. 너희들은 나처럼 되지 말라고 말이다. 어릴 때부터 충분히 잘할 수 있다. 나는 어릴 때 너무 못해 40세가 돼서야 이런 기록을 세웠다. 나는 그동안의 실패한 데이트들이 쌓여 좋은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과정이 너무 길었다. 지금 후배들 보면 야구를 정말 잘한다. 자신감을 갖고, 더 열심히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진심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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