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연고지명선수 에디다니엘, SK 프로 선배들에게 들은 조언은?
U18남자농구대표팀 정승원 감독은 선수단 소집 이후 기본부터 가다듬었다. 속공의 기반인 수비부터 강조했고, 팀의 에너지 레벨과 활동량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조직적인 농구를 추구했다.
12명의 선수들도 ‘수비’와 ‘활동량’, ‘조직력’의 중요성을 인지했다. 김건하(무룡고2,175cm,G)와 더불어 대표팀의 막내인 에디 다니엘(용산고2,192cm,G,F)은 풍부한 활동량으로 팀 전체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도맡고 있다.
소속팀 용산고에서는 공수 비중이 높았다면, 대표팀에서는 강점인 수비와 리바운드에 더 치중해서 다른 선수들이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다니엘은 소집 이후 2주 간 어떻게 시간을 보냈냐고 묻자 “소집 이후 로테이션 수비와 더블 팀, 트랩 수비를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아무래도 상대 팀들의 신장이 크기 때문에 골밑 안쪽에서 득점을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격에서는 속공 트랜지션 훈련을 통해 빠른 템포의 공격을 이어나갈 수 있는 훈련을 주로 했다”고 말했다.
다니엘은 이미 연령별 대표팀을 두 차례나 경험했다. 지난 해 2023 FIBA U16 아시아선수권대회에는 주장으로 참가해 소중한 경험을 쌓기도 했다. 다니엘은 “U16대표팀 때랑은 역할이 다르다. 그 때는 팀의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안고 경기에 뛰었다. 지금도 물론 책임감은 갖고 있되 부담감은 적은 편이다. 최대한 간결하게 플레이하면서 형들을 서포트해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에 공격력, 슈팅력이 좋은 포워드 형들이 많다. 소속팀에서처럼 공 소유를 많이 가져가기 보다는 형들이 편하게 공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궂은일, 스크린, 수비 등 팀 플레이에 치중한 역할을 하려고 한다. 또, (김)건하와 막내로서 파이팅을 불어넣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소집 이후 연습 경기와 훈련을 병행하며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대표팀은 16일에는 서울 SK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다니엘은 SK 구단의 연고 지명 선수이다. 다니엘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장차 프로에서 자신이 누빌 무대가 될 수도 있다.(*연습경기는 SK가 U18대표팀을 96-74로 이겼다.)
다니엘은 “일본 대학 팀도 잘하지만 프로 선수들이 플레이적으로 좀 더 완성도가 높았고 피지컬이나 팀워크가 좋았던 것 같다. 포지션상 김형빈, 박민우 선수와 매치업을 많이 이뤘는데 확실히 이전에 했던 연습경기와는 다르게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말을 이어간 그는 “SK 양지체육관에는 어릴 때부터 빅맨캠프 등을 하러 몇 번 온적이 있는데 프로 선배들과 연습경기를 하는 건 처음이다. 나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SK 연고지명선수로서 앞으로 이곳에서 뛸 수도 있다는 생각에 설레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아데토쿤보라 불리며 SK 유소년 클럽 시절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다니엘은 이후 용산중에서 에이스로 활약했고, 용산고로 진학한 뒤에도 팀의 승승장구에 힘을 보탰다.
꾸준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연령별 대표팀에도 모두 뽑히는 등 그는 한국농구의 재목이 되기 위한 엘리트 코스를 탄탄대로 밟아나가고 있다.
다니엘은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모두가 뭔가를 해보려고 하는 의지가 강하다. 좋은 성적을 가지고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 목표는 4강에 진출해 월드컵 티켓을 따오는 거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형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실력을 더 향상시키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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