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정재연 총장 "대학재정 1조원 시대… 최고의 교육·연구환경 만들 것"

강원CBS 강민주 PD 2024. 8. 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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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CBS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제작 강민주 PD, 진행 최진성 아나운서)
강원대학교 정재연 신임총장 인터뷰 ①
"바이오헬스, 수소에너지, 디지털 헬스케어, 신소재 등..강원 지역 맞춤형 인재 육성"
"2026년 강릉원주대와의 통합, '1도 1국립대학'으로서 경쟁력 갖추기 위해 캠퍼스별 특성화 추진"
강원CBS 시사프로그램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에 출연한 강원대 정재연 신임총장. 강민주 PD

◇최진성> "실사구시(實事求是)형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하겠다" 지난달 18일에 취임한 정재연 강원대학교 신임총장이 제시한 비전입니다. 정 총장은 "대학 재정 1조원 시대를 열어 최고의 교육과 연구 환경을 갖추겠다"는 포부와 함께 강릉원주국립대와의 통합으로 오는 2026년 3월에 출범할 '강원 1도 1국립대학'의 첫 번째 총장으로서의 계획도 밝혔습니다. 최진성의 위클리오늘, 오늘 이 시간은 제13대 강원대학교 총장 정재연 신임 총장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재연> 안녕하십니까. 강원대학교 제13대 총장 정재연입니다. 반갑습니다.

◇최진성> 반갑습니다. 방송을 듣고 있는 강원CBS 청취자분들 또 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인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정재연> 위클리오늘 청취자 여러분과 도민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되어서 매우 기쁩니다. 강원대학교는 잘 아시는 것처럼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국가 거점 국립대학입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며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최진성> 취임하신 지 한 달 정도 됐습니다. 여전히 정신없고 바쁘게 보내고 있으실 텐데 지난 한 달여 시간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정재연> 제가 취임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는데요. 정말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매우 바쁘게 지냈습니다. 우선은 학생, 교수, 직원 등 대학 내부 구성원들과 소통하는데 주력을 했고요. 지역사회 인사들을 만나서 앞으로 대학의 새로운 비전과 발전 계획을 설명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와 힘을 합쳐서 제가 취임 후 첫 번째 도전했던 과제인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최진성> 사실 방학 기간 때 취임을 하셨기 때문에 2학기 개강을 하고 나서는 학생들과의 만남도 좀 더 활발해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자세한 이야기 이제부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실사구시 정신을 기반으로 한 가르침을 강조하면서 지역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겠다" 말씀하셨습니다. 총장께서 생각하는 강원특별자치도에 걸맞은 인재는 어떤 인재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정재연> 제가 말씀드린 지역 맞춤형 인재라고 하는 것은 바이오헬스, 수소 에너지, 디지털 헬스케어, 신소재와 같이 현재 강원특별자치도가 추진하고 있는 첨단 산업 분야에 필요한 인재를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기존에 물론 지역의 여러 산업들이 있었지만 앞으로 강원특별자치도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지역 특화산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전문가들을 양성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 저희 대학은 실무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과 현장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지역 기업과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요즘은 창의력이 굉장히 중요한 시대이고요. 그래서 저희도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사회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원대학교 제자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는 강원대 정재연 신임총장. 강원대 제공


◇최진성> 특별히 많은 대학이 갖고 있는 고민 중의 하나일 텐데요. 또 특히 강원 지역에서는 더욱 고민 중에 하나가 바로 학령인구 감소의 문제, 수도권 학생 쏠림 현상입니다. 대안이 있으실까요?

◆정재연> 말씀 주신 것처럼 대부분의 지역 대학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입니다. 저희 강원대학교도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서 학생 충원을 위해 다양한 계획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선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가 캠퍼스가 현재 2개이고 앞으로 강릉원주대와 통합하게 되면 4개 캠퍼스를 갖추게 됩니다. 각 캠퍼스별로 각 지역에서 주력하고 있는 전략 산업들이 있고요.

그 전략산업과 연계한 인재 양성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지역 인재 육성과 취업, 창업 그리고 지역 정주에 이르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지역 학생들이 지역 내에서 일자리를 갖고 또 머무를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앞으로 미래 사회가 급변하게 될 것이고 또 미래 사회 수요에 맞는 새로운 학과들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런 첨단학과들을 신설을 해서 학생들이 미래 자기 직업이나 또 자기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매력을 느낄 만한 그런 학과들을 만들어야 하고요.

이를 위해서 대학 내부의 학사 구조도 혁신적으로 개선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무엇보다도 국가 거점 국립대학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또 미래의 발전 가능성을 대외적으로 적극 홍보함으로써 학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대학, 그리고 강원대학교만의 독창적인 브랜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진성> 얘기해 주셨지만 현재 강원대학교의 캠퍼스는 춘천과 삼척 그리고 2년 뒤죠. 2026년 강릉원주국립대와의 통합 과정을 거치게 되면 강릉과 원주까지 총 4곳의 캠퍼스로 나뉘어 집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를 들어볼게요. 사실 지역마다 어떤 맞춤형 산업과의 연계성과 그것을 고려한 학과라든지요. 어떤 전략이 있는지, 사실 경쟁력도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강원대만의 2026년 1도 1국립대학으로서의 경쟁력,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추진하고 있는 강원 1도 1국립대학은 방금 말씀주신 것처럼 춘천과 삼척, 강릉, 원주 이 4개 캠퍼스를 갖춘 복합형 통합 모델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각 캠퍼스마다 지역별로 조금 전략 산업들이 다릅니다. 그래서 이 지역 전략산업들과 연계한 캠퍼스별 특성화를 추진할 계획이고요.

물론 통합 후에도 각 캠퍼스가 가지고 있는 어떤 고유한 강점이나 특성들은 그대로 유지를 하면서 4개 캠퍼스를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이렇게 유지해 나갈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서로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라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된다는 이런 말씀이고요.  

춘천캠퍼스는 정밀의료와 바이오헬스 분야, 삼척캠퍼스는 액화수소와 재난 방지 분야, 강릉 캠퍼스는 신소재와 해양생명 분야, 원주캠퍼스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E-모빌리티 분야 이렇게 지역의 맞춤형 전략 산업들이 있고 그런 전략 산업들을 중심으로 해서 특성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4개 캠퍼스를 운영함에 있어서 '거버넌스'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각 캠퍼스에 상당한 자율권을 부여해서 독립적인 자율운영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권한을 이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사, 재정, 기획, 입시 등의 운영을 책임지고 캠퍼스별로 관리하도록 할 것입니다.

통합을 하게 되면 일단 우선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될 것이고요. 대학의 거버넌스를 효율적으로 재구조화해서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고민을 좀 더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특히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캠퍼스별로 특성화된 연구와 교육에 초점을 맞추어서 학생들이 자기가 원하는 분야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캠퍼스 간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통합의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강원 1도 1국립대학'의 통합 모델이 앞으로 우리나라에 대학 통합의 어떤 선도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저희가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강원CBS 시사프로그램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에 출연한 강원대 정재연 신임총장. 강민주 PD


◇최진성> 이 부분에 좀 더 덧붙여서 궁금한 부분은 현실적인 문제이기는 한데요. 영동과 영서로 나눠져 있는 지리적 특징이 강원대학교 안에도 곧 찾아온단 말이죠. 그러면 학생들의 어떤 수요에 있어서도, 이 4개 캠퍼스에 골고루 잘 분배가 되리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정재연>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던 부분이기도 하고 가장 큰 고민거리이기도 한데요. 학생 충원 문제는 사실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굉장히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춘천과 원주는 상대적으로 수도권과 가까운 지역에 있고 강릉하고 삼척은 좀 원거리에 있다 보니까 특히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해서 캠퍼스가 위축되지 않겠느냐 하는 그런 걱정들을 많이 가지고 계신데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저희가 강릉과 삼척 캠퍼스에 대한 특성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요. 각 지역마다의 산업의 여건도 다르고 또 지역사회가 원하는 인력의 전공이나 이런 역량도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은 강릉이나 삼척 지역 같은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학생 충원에 어려움이 있다 보니까 더 많은 투자를 해야 되겠죠.

그리고 학생들이 아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거리는 멀지만 학생들이 보기에 '나는 이 학과에 이 전공에 내가 입학을 해서 앞으로 사회에 진출하면 내가 가지고 있던 꿈을 이룰 수 있을 거야'라고 이렇게 느낄 수 있도록 뭔가 유인하는 그런 유인책이 꼭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저희가 삼척 캠퍼스 안에 도계 캠퍼스라고 또 하나의 캠퍼스를 가지고 있는데 이 도계 캠퍼스가 보건과학 분야로 특성화돼 있는 캠퍼스입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거리는 상당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지원이 상당히 많고 또 잘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이런 선례들을 본다면 저희가 거리가 멀다 그래서 꼭 학생들이 안 온다, 이렇게 물론 제 걱정을 할 수 있겠지만, 저희 대학 자체에서 캠퍼스를 어떻게 특성화시키고 또 학생들이 올 수 있는 그런 유인을 제공할 것이냐에 따라서 학생들이 충분히 각 4개 캠퍼스가 균형 있게 이렇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저희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최진성> 새로 만들어지는 학과도 있고 또 지역별로 중점적으로 되는 학과들도 있고 사실 없던 과들도 있기 때문에요. 우수한 어떤 교수진에 대한 충원이라든지 인력 확보에 대한 부분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정재연> 사실은 대학을 발전시키고 이끌어나가는 가장 핵심 주체 중에 한 파트가 교수님들인데요. 저희 강원대학교는 국가 거점 국립대학이라고 하는 강점들이 연구자들이나 또 교수로 지원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꽤 큰 메리트로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교수 공채가 있었는데 저도 약간 변화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던 게, 교수를 지원하는 분들이 이제는 지역과 대학의 레벨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이 원하는, 본인이 하고자 하는 연구 교육에 딱 맞는 분야에 지원하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새로운 분야,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낼 때 교수 요원들을 초빙을 해야 되고 그럴 때 산업 수요에 맞게 원하는 그런 분야를 잘 구성을 하게 되면 얼마든지 우수한 교수님들을 초빙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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