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자 휴전 근접, 다음 주 결론 목표"...하마스는 부정적

김잔디 2024. 8. 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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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합의 없이 마무리됐지만, 미국은 합의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다음 주 결론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곧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인데, 하마스는 부정적인 반응입니다.

국제부 연결해 휴전 협상 내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잔디 기자!

중재국들의 가자지구 휴전 협상,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끝났다죠?

[기자]

네,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의 제안으로 현지 시간 15일부터 이틀간 이뤄진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석방 협상이 합의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합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 시간 16일 백악관에서 가자 휴전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3일 전보다 훨씬 더 가까워졌다", 아직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근접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협상을 중재한 3개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건설적 논의가 진행됐으며, 미국이 이집트와 카타르의 지지를 받는 중재안을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합의를 위해 다음 주에 이집트 카이로에서 다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휴전 협상이 끝난 뒤 이집트 대통령, 카타르 국왕과 각각 통화하고 진행 상황을 논의했습니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세 정상 모두 지난 몇 달간 진행돼온 과정이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다음 주 협상을 마무리 짓는 것이 목표라며 미국이 최종 중재안을 제안했고, 합의에 이르기 위한 작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고 강하게 믿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하마스는 휴전 협상이 중단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의 제안이 자신들이 동의했던 과거의 제안과 크게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AFP통신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이집트의 국경을 따라 병력을 주둔시키는 새로운 조건을 제시했으며, 하마스는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양측이 최종 중재안을 받아들이도록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블링컨 미 국무장관 역시 18일부터 이스라엘을 찾아 외교전을 벌일 예정입니다.

[앵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계속됐는데요, 휴전협상을 위해 공격을 미룰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이란이 가자지구 휴전협상이 추진될 시간을 주기 위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미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 시간 16일 미국과 이란,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는데요.

가자지구 휴전 협상은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대응을 자제하도록 설득하고 확전 가능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란은 지난달 31일 자국의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의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되자,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 공격을 예고했지만, 아직 실행에 옮기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이란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로켓, 미사일 부대의 경계태세를 낮췄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이스라엘은 이미 수차례 연기된 이란 주도의 보복이 더 나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이 보복 공격을 늦추는 것은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휴전 협상 결과를 지켜보고 공격 시기와 강도 등을 정해도 늦지 않는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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