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부상 아냐" 日괴물투수 '유리몸' 오명 벗을까, 타구 맞고 16구 강판→다음 경기 정상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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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게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다는 뒷말에, '유리몸' 오명까지.
일본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마린스)는 올해 마운드보다 그라운드 밖에서 더 많은 얘깃거리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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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무리하게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다는 뒷말에, '유리몸' 오명까지. 일본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마린스)는 올해 마운드보다 그라운드 밖에서 더 많은 얘깃거리를 낳았다. 그래도 두 달 만에 복귀한 뒤에는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타구 직격이라는 불운이 찾아왔다.
15일 일본 홋카이도 기타히로시마의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닛폰햄 파이터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가 16구만 던지고 강판됐다. 2회 1사 후 닛폰햄 아사마 다이키의 원바운드 땅볼이 사사키의 왼쪽 아킬레스건 근처를 때리고 내야안타가 됐다.
통증을 느낀 사사키는 우선 더그아웃에 들어가 응급치료를 받은 뒤 마운드로 돌아왔다. 그러나 경기를 계속해서 이어가지는 못했다. 연습 투구를 몇 차례 한 뒤 투구를 포기했다.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8㎞가 나왔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자신의 기량을 더 펼치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지바롯데는 결국 1-6으로 완패했다.
사사키는 사실 마운드를 계속 지킬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몸이 따라오지 않았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호츠에 따르면 사사키는 경기 후 "투구는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 외에 다른 플레이는 어려울 것 같았다. (교체는)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요시이 마사토 감독은 15일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한다. 팀닥터가 동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체크는 했다. 지금까지 보기로는 그렇게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츠호치는 17일 사사키가 계속해서 선발 로테이션에 남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요시이 감독은 16일 "(선수가)등판할 수 있다고 한다. 다음은 6일 혹은 7일 간격으로 등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사키는 원정경기가 펼쳐진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루틴대로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사사키는 벌써부터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받는 일본의 괴물 투수다. 디애슬레틱 칼럼니스트이자 과거 메이저리그 단장을 지내기도 했던 짐 보든은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예비 FA 랭킹에서 사사키를 무려 3위에 올렸다.
보든은 "사사키는 언젠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의 슈퍼스타 투수다. 그렇지만 사사키의 소속 팀인 지바롯데가 이번 오프시즌에 그를 포스팅할지는 알 수 없다"며 "올해 지바롯데에서 선발투수로 나온 사사키는 11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20과 9이닝당 10.6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20살, 21살 시즌에 2년 연속 평균자책점 2.00 이하, 9이닝당 탈삼진 12개 이상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관건은 사사키의 의지, 그리고 몸 상태다. 사사키는 올해 두 달 가까이 공백기를 가졌다. 오른팔에 부담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일 세이부를 상대로 복귀전에서 5이닝 1실점을, 8일에는 소프트뱅크전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복귀 후 세 번째 등판이었던 15일 닛폰햄전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조기강판됐지만 정상적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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