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처럼 똑똑해 졌으면"…뇌 구성성분 첨가 우유, 21억봉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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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바람을 타고 K-푸드가 세계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아인슈타인은 1994년에 처음 선보인 이후 지난달까지 21억봉 넘게 판매되며 흰 우유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아인슈타인 우유의 성공 비결은 단순히 제품의 품질을 넘어 혁신적인 제조 방식과 마케팅 전략, 지속적인 제품군 확장에 있다.
30년의 역사를 지닌 아인슈타인 우유는 앞으로도 프리미엄 우유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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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한류 바람을 타고 K-푸드가 세계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K-푸드의 세계화는 한국에서 히트한 먹거리가 다른 나라에서도 먹힌다는 점을 증명했다. 올해로 짧게는 열살(10주년), 길게는 백살(100주년)을 맞는 'K-푸드'의 히트상품을 찾아 소개한다.
아인슈타인 우유는 DHA(두뇌 구성 성분)가 함유돼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어류 등에서 추출한 오메가3 지방산인 DHA를 인공적으로 첨가하는 다른 DHA 우유와 달리 남양유업은 젖소에게 특수 사료를 먹여 DHA가 함유된 원유를 생산한다. 이런 접근은 UN산하기관인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서도 주목받았다.
세계적인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을 브랜드명으로 잡은 점도 주목을 끌었다. 우리나라 특유의 높은 학구열로 인해 DHA가 담긴 우유의 등장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남양유업은 출시 초기 20개의 판촉팀을 조직해 수도권 1000여개 중·고등학교 주변에서 대규모 시음회를 개최하며 학생층을 타겟으로 판촉 활동을 벌였다. 이 같은 마케팅 전략으로 당시 중고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아인슈타인 우유의 최초 인지도가 43%에 달했다. 하루 평균 판매량이 출시 초기 8만 개에서 3년 만에 85만 개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아인슈타인 우유는 전용 목장에서만 생산된다. 이 목장들은 일반 목장과는 다르게, 젖소의 건강 상태와 사료, 위생환경까지 철저하게 관리해 원유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32가지 항목의 까다로운 검사를 통해 검증된 원유만이 아인슈타인 브랜드로 출시된다. 엄격한 관리 기준은 일반 유기농 원유의 20가지 검사 항목과 비교해도 더 까다롭다.
제품의 품질 개선을 위한 노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남양유업은 2004년 자체 개발한 GT공법을 적용해 우유의 잡맛과 잡냄새를 제거하면서 소비자 선호도가 더욱 높아졌다. GT 공법의 도입으로 아인슈타인 우유는 그 특유의 고소한 맛과 깨끗한 품질까지 갖추게 됐다.
남양유업은 다양한 아인슈타인 우유 제품군을 확충하고 있다. 1999년에는 DHA 외에도 성장기 필수 영양소인 칼슘, 철분, 아연, 비타민을 강화한 '아인슈타인 베이비'를 출시했다. 2015년에는 어린이를 위한 '아인슈타인 키즈 제품'을 선보였고, 2016년에는 소용량 멸균우유인 '아인슈타인 플러스'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아인슈타인 원유를 활용한 유아용 우유인 '킨더밀쉬'와 아기과자 등도 내놨다.
30년의 역사를 지닌 아인슈타인 우유는 앞으로도 프리미엄 우유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아인슈타인은 기업의 실적을 견인했을 뿐만 아니라 회사의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린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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