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관 잇딴 정치권 낙하산 논란…주금공 사장공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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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으로 미뤄졌던 금융공공기관장 인선이 신임 금융위원장 임명을 계기로 재개되면서 '정치권 낙하산'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보험연수원과 코스콤에 정치인 출신 수장 임명이 유력한 가운데 공모 절차를 시작한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의 신임 사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금융권에서는 주금공 새 사장으로 정치인 출신이 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역대 주금공 사장도 주로 금융위원회나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이 맡아 왔으며 정치인 출신이 온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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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4월 총선으로 미뤄졌던 금융공공기관장 인선이 신임 금융위원장 임명을 계기로 재개되면서 '정치권 낙하산'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보험연수원과 코스콤에 정치인 출신 수장 임명이 유력한 가운데 공모 절차를 시작한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의 신임 사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금공은 지난 12일 사장 모집 공고를 내며 최준우 사장의 후임 인선 절차에 돌입했다.
주금공 사장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오는 20일까지 지원서를 받아 서류·면접심사를 거친 뒤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임기 3년의 주금공 사장은 임추위가 후보를 추천하면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최 사장은 지난 2월 임기를 마무리했으나 총선과 개각 등의 영향으로 인선이 미뤄지며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현직을 유지해 왔다.
금융권에서는 주금공 새 사장으로 정치인 출신이 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공공기관장에 지난 총선에서 낙천 또는 낙선한 정치인 출신들이 잇달아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보험연수원은 원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하태경 국민의힘 전 의원을 새 원장 후보로 단독추천키로 결의했다. 보험교육 전문기관인 보험연수원은 보험감독원 산하기관으로 설립됐다가 독립한 사단법인으로 공공기관 성격이 짙다.
하 전 의원은 이달 말께로 예상되는 회원 총회에서 원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사회운동가 출신으로 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하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4선에 도전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패했다. 국회의원을 지낼 때는 외교·안보 분야에서 상임위 활동 등을 해 왔지만 보험산업과는 거리가 멀었다.
한국거래소 자회사로 주식회사이지만 사실상 공공기관으로 여겨지는 코스콤도 후임 사장에 윤창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로 일하고 한국금융연구원장을 역임한 윤 전 의원은 21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내고 22대 총선에서 대전 동구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낙천·낙선자의 금융공공기관장 인선을 놓고 금융권에서는 보은성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일부 인사의 경우 관련 분야에 전문성이 현격히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차기 주금공 사장도 지난 총선에 나오지 못하거나 낙선한 정치인 출신이 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주금공의 본사가 위치한 부산 지역 정치인들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한다.
다만 주금공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한 PF 보증 공급, 각종 정책대출과 주택보증 공급을 통한 서민주거안정 등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전문성 있는 관료 출신이 올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은 상황이다.
역대 주금공 사장도 주로 금융위원회나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이 맡아 왔으며 정치인 출신이 온 적은 없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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