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변이 퍼질라'…유럽, 경보 단계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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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엠폭스(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 평가를 '낮음'에서 '보통'으로 한 단계 상향했다.
유럽에선 15일 스웨덴에서 엠폭스 변이 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진 상태다.
16일 파키스탄에서도 엠폭스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나 변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은 16일 앞으로 6개월 동안 엠폭스 발병지에서 출발하는 사람과 물품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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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엠폭스(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 평가를 '낮음'에서 '보통'으로 한 단계 상향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공지를 통해 이같이 알리면서 발병 지역을 방문한 여행객에게 높은 수준의 경계를 유지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유럽에서 엠폭스가 지속적으로 확산할 위험은 낮지만 앞으로 몇 주 동안 외부로부터의 유입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원숭이두창으로 불리던 엠폭스는 감염된 동물과 사람 사이에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물집성 발진, 급성 발열, 두통, 근육통을 동반하며 치명률은 1% 수준이다. 사람들끼리는 성관계 같은 밀접한 접촉이나 옷 등과 같은 오염된 물질을 통해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4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엠폭스에 대해 최고 단계 경보에 해당하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지난해 5월 엠폭스 비상사태 해제 후 1년3개월 만에 재선언이다. WHO는 특히 기존 '클레이드 1'의 변이 바이러스인 '클레이드 1b'가 빠르게 확산하는 점을 우려했다. 클레이드 1b는 앞서 유행했던 클레이드 1보다 전파력과 치명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유럽에선 15일 스웨덴에서 엠폭스 변이 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진 상태다. 아프리카 대륙이 아닌 곳에서 엠폭스 변이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파키스탄에서도 엠폭스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나 변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WHO는 아프리카 밖에서 엠폭스 사례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도 여행 제한 같은 조치는 취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중국은 16일 앞으로 6개월 동안 엠폭스 발병지에서 출발하는 사람과 물품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단 계획이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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