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성의 헬스토리] 대변 모양이 보내는 건강신호

강민성 2024. 8. 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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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은 매일 내 대변의 색과 모양을 꼭 확인해 보라고 적극 권한다.

"어떻게 보냐, 보기 싫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지만, 대변은 우리 몸속에서 보내는 건강 메시지인 만큼 꼭 봐야 한다.

대장이 수축하면서 변을 밀어내는 움직임으로 수축되고 압축되는데, 황색깔의 바나나 모양을 띄게 되면 건강한 변을 봤다는 신호다.

변의 모양이 동글동글 뭉친 토끼똥 형태일 때 몸에서 보내는 신호는 '수분 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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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냄새·색깔 등으로 몸 상태 확인
묽은 변은 과민성대장증후군 의심해야
<사진: 아이클릭아트>
브리스톨 스툴 스케일. <사진: 위키피디아>

의사들은 매일 내 대변의 색과 모양을 꼭 확인해 보라고 적극 권한다. "어떻게 보냐, 보기 싫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지만, 대변은 우리 몸속에서 보내는 건강 메시지인 만큼 꼭 봐야 한다.

대변을 보게 되면 가끔 평소와 다른 모양이나 냄새가 날 때 있다. 그럴 때 그냥 그런가보다 넘어가지 말고 건강과 연결된 신호라고 생각해야 한다. 대변의 형태, 냄새, 색깔을 가지고도 대장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추측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물을 마시거나 식사를 하면 음식이 들어왔으니 비워달라는 신호인 '위대장반사'를 보낸다. 대장이 수축하면서 변을 밀어내는 움직임으로 수축되고 압축되는데, 황색깔의 바나나 모양을 띄게 되면 건강한 변을 봤다는 신호다.

반면 연필처럼 가늘고 긴 변을 봤다면 식사를 잘 챙겨야 한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이 모양은 다이어트를 많이 하거나 스트레스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사람에게 잘 나타나기도 하는데, 대체로 식사의 영양구성이 나쁘거나 양이 적어 소화되고 남은 찌꺼기가 줄어들 경우 이런 형태가 나타난다.

가는 변은 먹는 양이 적어 나올 것도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럴 경우 식이 섬유와 단백질을 골고루 잘 먹으면 다시 건강한 변을 보게 된다. 하지만 식사를 잘 챙기는데도 가늘다면 병원을 가봐야 한다. 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가는 변은 대장벽에 생긴 종양이 원인일 수 있다"면서 "대변의 통로가 좁아져서 변의 굵기가 가늘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꼭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변의 모양이 동글동글 뭉친 토끼똥 형태일 때 몸에서 보내는 신호는 '수분 부족'이다. 대장 속 수분이 부족하면 변이 충분히 부풀지 못해 단단하고 동글한 형태가 나오게 된다. 토끼똥 같은 변을 보는 사람들은 물을 많이 마시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먹으면서 적당한 운동을 하면 나아질 수 있다.

변이 자꾸 풀어지고 묽은 변이 나오고 잔변감이 지속되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의심해 볼수 있다. 대장의 운동이 빨라서 음식물을 충분히 숙성시키지 못하면 수분 흡수도 잘되지 않기 때문에 변이 묽어진다. 또 여름철 음식을 잘 못 먹어 식중독이나 감염으로 장염이 발생하면 묽어질 수 있다.

피가 나오는 붉은 변도 병원을 가봐야 한다. 혈변은 대장이나 직장같이 대변을 배설하는 아래쪽 소화기관에서 발생한 출혈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한 전문의는 "이 경우 궤양성대장염, 혹은 치질, 대장암이 의심되는 만큼 항문외과에 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검은색 변의 경우는 소화기의 출혈로 나타날 수 있다. 혈액이 음식물과 함께 섞여 위산에 노출되면 변의 색깔도 검게 변할 수 있다.

1997년 개발된 브리스톨 스툴 스케일을 통해서도 변의 모양으로 건강 상태를 유추해 볼 수 있다. 브리스톨 스툴 스케일은 변의 모양을 7가지 유형으로 나눈 것으로 건강한 변과 그렇지 않은 변을 구분하게 만든 지표다. 건강한 변은 유형 3, 4에 속하는 모양이다. 유형 1~2 또는 5~7에 속한다면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로 볼 수 있다. 유형 1과 2는 토끼똥처럼 단단한 변을 본 형태다.

심한 변비일수록 유형1과 가까운 변을 보게 된다. 유형 5~7의 형태로 갈수록 묽은 변과 설사 형태를 보이는데, 유형 7의 경우는 장내 유해균이 증가했거나 식중독 등 나쁜 세균이 갑자기 들어왔을 때 나타나는 형태다. 묽고 풀어진 유형인 5~6의 상태는 변이 대장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짧다는 것으로 의미한다. 이런 모양이 빈번하게 발생하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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