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코앞인데 의대 학사 정상화 요원…"노력할 것" 되풀이만
[앵커]
지난 2월 정부 방침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강의실을 떠났죠.
벌써 한 학기가 지나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있는데요.
학사일정 파행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교육부는 "노력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약 반년째 파행을 이어가는 의과대학 수업 정상화를 위해 교육부가 여러 대책을 발표했지만, 백약이 무효인 상황입니다.
교육부는 지난 달 유급 판정 시점을 학기 말로 미루고 학기를 추가 개설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학사 운영 가이드라인을 내놨습니다.
2학기 개강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가시적 성과는 없습니다.
이주호 부총리는 '노력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이주호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난 16일)> "어떻게든 학생들이 지금이라도 돌아온다면 유급 걱정 없이 학업에 전념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짧아진 수업 기간, 늘어난 학생 수 탓에 교육의 질이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계속해서 제기되는데, 교육부는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오히려 교육의 질이 개선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주호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난 16일)> "예산도 늘리고 대규모 투자를 할 계획입니다. 교육부가 어떻게든 교육의 질 제고의 계기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 현장을 직접 경험한 교수는 상황이 나아지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배장환 / 전 충북대 의대 교수 (지난 16일)> "정부가 굉장히 열심히 일을 하고 계시고 총장도 열심히 일하고 계시지만 (지금보다) 후퇴하면 후퇴했지 절대로 전진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기존 대책에 대한 불신과 회의적 시각이 확산하는 가운데 학생들의 이탈이 길어지면서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영상취재 기자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의대 #학사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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