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직구의 배신, 경기는 그대로 넘어갔다…호랑이가 두려운 LG 마무리, 3번째 BSV+ERA 8.10

신원철 기자 2024. 8. 1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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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올해의 성과로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것 가운데 하나는 유영찬의 마무리 안착이다.

지난해 1군에 데뷔한 선수가 올해 덜컥 마무리투수로 낙점됐고, 어느새 20세이브를 넘어 이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49경기에서 7승 4패 1홀드 21세이브와 평균자책점 2.42는 타고투저 환경 속에서 충분히 특급 마무리로 볼 수 있는 성적이다.

LG의 3승에 모두 유영찬의 세이브가 있었지만, 반대로 유영찬이 무너져 내준 경기도 세 번이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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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찬 ⓒ곽혜미 기자
▲ 유영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가 올해의 성과로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것 가운데 하나는 유영찬의 마무리 안착이다. 지난해 1군에 데뷔한 선수가 올해 덜컥 마무리투수로 낙점됐고, 어느새 20세이브를 넘어 이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이 돌아와도 유영찬이 마무리"라고 말할 정도로 그를 믿는다.

49경기에서 7승 4패 1홀드 21세이브와 평균자책점 2.42는 타고투저 환경 속에서 충분히 특급 마무리로 볼 수 있는 성적이다. 그런데 이런 유영찬에게도 약점이 있다. 바로 KIA전에 유독 약하다는 점이다. 그 약점이 16일 통한의 역전패로 돌아왔다.

유영찬은 시즌 5차례 블론세이브 가운데 3번을 KIA전에서만 기록했다. 지난 4월 10일 광주 KIA전 ⅓이닝 1실점, 올 시즌 첫 블론세이브이자 패전을 여기서 기록했다. 이어 지난달 10일 잠실 KIA전에서 1이닝 2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남겼다. 그리고 16일 KIA전 1이닝 3실점에 그치며 블론세이브와 패전을 동시에 안았다.

KIA 상대로 6경기에서 세 차례 세이브에 성공했지만 세이브 성공률로 보면 50%에 불과하다. 맞대결 평균자책점은 8.10에 달한다. 유영찬이 KIA 다음으로 고전한 팀은 kt인데 평균자책점이 4.91이다. KIA만큼 어려워한 팀은 없다고 봐도 된다.

▲ 김도영 ⓒ곽혜미 기자
▲ 나성범 ⓒ곽혜미 기자

16일 경기에서는 직구 두 개가 결정타로 이어졌다. 2-0으로 앞서던 무사 1루에서 김도영에게 던진 직구가 좌중간 적시 2루타로 돌아왔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2루수 땅볼로 잡은 뒤에는 나성범에게 3연속 직구를 던졌다가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했다.

김도영 상대로는 볼카운트 1-2 유리한 상황을 선점하고도 장타를 맞았다. 김도영은 이날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을 뿐 나머지 두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최원태는 김도영을 상대로 3회 체인지업으로 서서 삼진을, 6회 높은 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무사 3루에서 소크라테스를 잡은 공은 포크볼이었다. 첫 고비를 넘긴 뒤 만난 상대는 16일 3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던 나성범. 볼카운트 1-1에서 3구 직구가 몸쪽 낮은 코스로 파고들었다. 뜬공만 생각하고 있었다던 나성범은 이 공을 놓치지 않았다. LG는 지난 세 타석에서 나성범에게 높은 공을 주로 던져 범타를 끌어냈는데, 이번 공은 반대로 들어갔다.

타구는 하늘 높이 날아가 담장을 넘는 '문샷'으로 이어졌다. 2-0 리드가 2-3 역전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박동원도 책임감을 느끼는 듯했다. 8회 수비부터 마스크를 쓴 포수 박동원은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중견수 뜬공을 쳤다. 그리고 방망이를 손에 꼭 쥔 채 허공을 응시했다. 뜬공보다 앞선 수비에서의 아쉬움이 더 큰 것처럼 보였다.

LG는 이번 패배로 60경기 2무 50패 승률 0.546을 기록하게 됐다. KIA와는 5.0경기 차이다. KIA는 2연승으로 66승 2무 46패 승률 0.589가 됐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은 KIA의 10승 3패 압도적 우위다. LG의 3승에 모두 유영찬의 세이브가 있었지만, 반대로 유영찬이 무너져 내준 경기도 세 번이나 있었다.

▲ 유영찬 박동원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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