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뭐가 달라지는데?' 프리미어리그 심판진, 팬들에게 응원 구단 밝힌다…"공정성과 투명성 위함"

배웅기 2024. 8. 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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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 득이 되는 결정일까.

프리미어리그(이하 PL)가 심판진의 '응원 구단 공개'를 결정했다.

PL은 16일(현지시간) "올 시즌부터 PL에 참가하는 모든 심판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을 밝혀야 한다"며 "심판은 자신이 지지하거나 혹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고, 거주하는 도시를 연고로 하는 팀 경기에 배정될 수 없다.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와 협의된 사안"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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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누구에게 득이 되는 결정일까. 프리미어리그(이하 PL)가 심판진의 '응원 구단 공개'를 결정했다.

PL은 16일(현지시간) "올 시즌부터 PL에 참가하는 모든 심판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을 밝혀야 한다"며 "심판은 자신이 지지하거나 혹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고, 거주하는 도시를 연고로 하는 팀 경기에 배정될 수 없다.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와 협의된 사안"이라고 발표했다.

스포츠에서는 사실상 첫 시도다. 여태껏 '어떤 심판이 어느 팀을 좋아한다더라' 같은 추측은 많이 나왔지만 현역 은퇴를 하지 않은 심판이 응원팀을 밝히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판정에 주관이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제외하고자 하는 의도인 만큼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팬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PL은 2023/24시즌을 기점으로 심판 권위를 향상시키겠다고 선언했으며, 이에 따라 경기 중 납득할 수 없는 판정이 발생하는 빈도가 늘었다. 가뜩이나 앤서니 테일러 등 '네임밸류 심판'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지라 권위는 올라가는 대신 신뢰는 바닥을 찍었다.

심판진에 대한 불만은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는 구성원도 마찬가지다. 지난 6월 PL 20개 구단은 연례총회를 열어 비디오 판독(VAR) 폐지 투표를 실시했다. 당시 VAR 관련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총대를 메고 폐지 결의안을 제출했다. "우리 모두는 축구를 위한 최선의 결론을 찾고 있다. PL에서 다섯 시즌 동안 VAR을 시행한 이 시점 부정적인 결과가 수없이 생겨났다"는 성명을 덧붙였다.

정확히는 하루가 멀다 하고 논란을 만들어내기 바쁜 심판진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자 한 하나의 쇼맨십이었다. 실제로 PL은 보수적인 입장에서 한 걸음 벗어나와 올 시즌부터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을 도입하겠다고 천명했다. 가장 많은 오심을 유발하는 파울이 오프사이드인 만큼 축구팬에게도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PL과 PGMOL 또한 심판진을 향한 비판 여론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판도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실수를 아예 하지 않는 것은 어렵다. 이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권위 향상 같은 비생산적인 주장은 이쯤 멈추고, 지금이라도 하나 둘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나가 논란 없는 리그를 만든다면 비난 역시 자연스레 줄어들 것이다.

사진=프리미어리그, 게티이미지코리아

- PL, 팬들에게 심판진 응원 구단 공개 예정…몇 가지 규정 또한 손볼 듯
- 지지하거나 혹은 친분이 있고, 거주 도시를 연고로 하는 팀 경기에 배정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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