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에도 유튜브 같은 생태계 필요…웹툰 올림피아드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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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이하 협회) 협회장은 "웹툰 산업이 지속해서 성장하기 위해선 글로벌 산업으로의 확장이 꼭 필요하다"며 "웹툰은 대한민국이 종주국이지만 국내에서만 사랑받아선 안된다. 다양한 창작자들이 해외로 나갈 경로를 개척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인도 벵갈루루에서 만난 서 협회장은 "직접 해외 진출을 시도할 수 있는 창작자도 있지만 메이저급 플랫폼에만 의존하기엔 한계가 있다. 중소 제작사나 개인 창작자 중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많다"며 "협회를 통해 인도나 미국 등에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게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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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이하 협회) 협회장은 "웹툰 산업이 지속해서 성장하기 위해선 글로벌 산업으로의 확장이 꼭 필요하다"며 "웹툰은 대한민국이 종주국이지만 국내에서만 사랑받아선 안된다. 다양한 창작자들이 해외로 나갈 경로를 개척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인도 벵갈루루에서 만난 서 협회장은 "직접 해외 진출을 시도할 수 있는 창작자도 있지만 메이저급 플랫폼에만 의존하기엔 한계가 있다. 중소 제작사나 개인 창작자 중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많다"며 "협회를 통해 인도나 미국 등에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게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협회는 이날 글로벌 웹툰 플랫폼 '대시툰', 구글플레이와 '한국 웹툰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서 협회장은 "웹툰은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중 가장 쉽고 빠르고 편리하다"며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환경이 확대되는 만큼 웹툰 산업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크다"고 강조했다.
구글 싱가포르 사무실에서 다시 만난 서 협회장은 웹툰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영화나 게임의 경우 사운드가 없으면 감정 효과가 많이 떨어지지만 웹툰은 사운드가 없어도 충분히 효과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며 "세로 방향 스크롤은 원하는 만큼 원하는 속도로 콘텐츠를 방해받지 않고 감상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말했다.
웹툰 산업이 아직 병아리 걸음마 단계라는 서 협회장은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은 투자와 지원이 있어야 한다"며 "노벨상이나 올림픽이 처음부터 세계적인 상징성을 갖고 파급력이 있지 않았던 것처럼 웹툰도 작게나마 전 세계가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했다.
서 협회장은 "대시툰 관계자가 웹툰 연출이나 작법, 스토리를 배우고 싶다고 했다"며 "인도 웹툰 지망생과 한국 웹툰 지망생을 위한 글로벌 웹툰 캠프를 제안했다. 꼭 인도여야 할 필요는 없고 일본이나 미국 등 어느 지역에서나 글로벌 웹툰 캠프를 열고 참가자들이 실력을 겨루는 글로벌 웹툰 올림피아드를 기획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창작자가 콘텐츠를 올리는 구글의 유튜브처럼 웹툰도 다양한 작품이 빛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마추어리즘이 지금의 유튜브 생태계를 만든 것처럼 웹툰에서도 전 세계 웹툰 지망생들이 여러 웹툰을 올리고 공유하며 유튜브처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취지다.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는 생성형 AI 활용에 대해서도 서 협회장은 "생성형 AI가 필요한 정보를 모으는 과정과 사용자가 활용하는 과정, 결과물을 유통하는 과정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한다"며 "아무리 출판 시장이 강해도 모바일 환경으로의 변화를 막을 수 없는 것처럼 AI 기술 자체를 반대한다고 해서 막을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성형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냐 하지 않냐는 본인의 판단에 맡겨야 하고 적어도 뒤처지거나 도태돼선 안된다"며 "본인이 생성형 AI 사용 여부를 판단할 수 있으려면 기본적으로 경험하고 학습할 수 있어야 한다. 생성형 AI를 경험할 수 있고 기술을 받을 수 있는 경로를 만들어주는 것도 협회가 해야 할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서 협회장은 "대시툰, 구글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또 다른 참여자들이 협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창작자가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집중하는 동안, 협회는 창작자들이 글로벌 확장력과 잠재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벵갈루루(인도)·싱가포르=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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