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생태계, 유럽에서 구멍...'울타리 친 정원' 오래 못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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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견고한 생태계에 구멍이 뚫리기 시작했다.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강도 높은 반독점 압박 속에 애플이 생태계 외부의 결제를 허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애플 생태계 붕괴는 경쟁 당국의 입김이 센 유럽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도 이번 주 들어 유럽 애플 기기 사용자들이 애플 외부의 자사 웹사이트 접속을 통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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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견고한 생태계에 구멍이 뚫리기 시작했다.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강도 높은 반독점 압박 속에 애플이 생태계 외부의 결제를 허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외부 결제 허용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막대한 수수료로 인해 그 장벽이 허물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수수료가 낮아지면 생태계 붕괴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애플 사용자들이 애플 생태계 내에서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는 큰 원칙이 무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 생태계 붕괴는 경쟁 당국의 입김이 센 유럽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게임업체 에픽게임스는 이날 유럽 아이폰 사용자들을 위해 대체 앱스토어를 출범시켰다. 애플 앱스토어 외부의 새로운 대체 앱스토어를 통해 자사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에픽게임스는 '포트나이트(Fortnite)' '폴 가이스(Fall Guys)' '로켓 리그 사이드스와이프(Rocket League Sideswipe)' 등 3개 게임을 먼저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이전처럼 아이폰 앱스토어를 통해 이 게임들을 즐길 수도 있고, 아니면 '알트스토어'라고 부르는 대체 앱스토를 통해 게임에 접속할 수 있다.
주로 미 빅테크를 겨냥한 EU의 강력한 반독점법인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라 애플은 개발자들의 이 같은 외부 대체 앱스토어를 더 이상 막을 수 없다.
그러나 유럽 이외 지역에서는 DMA가 적용되지 않아 대체 앱스토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에픽게임스는 밝혔다.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도 이번 주 들어 유럽 애플 기기 사용자들이 애플 외부의 자사 웹사이트 접속을 통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유럽 애플 사용자들이 애플 iOS 음악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면 자사 웹사이트로 이동해 자사 사이트에서 회원 가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DMA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방법이다.
애플에 2위 시장인 유럽이 강력한 경쟁법을 발판으로 애플을 옥죄면서 애플의 서비스 부문 성장 모멘텀은 난관에 맞닥뜨렸다.
2023 회계연도 총매출의 약 22% 수준인 852억달러에 이르던 앱스토어를 포함한 서비스 부문 매출이 약화할 수밖에 없게 됐다.
다만 1위 시장 미국에서는 아직 지반이 흔들릴 정도는 아니다.
법원이 외부 결제를 허용토록 판결하기는 했지만 수수료율이 엄청나 실효성이 낮기 때문이다.
현재 애플 인앱 결제에는 30% 수수료율이 적용되지만 외부 결제를 하면 27%를 개발자들이 수수료로 애플에 내야 한다. 부담이 조금 줄기는 했지만 앱 운영비 등을 감안할 때 남는 장사는 아니다.
개발사들의 제소로 미 연방법원이 이렇게 높은 수수료율이 정당한지 들여다보고 있지만 결론이 나기 전까지는 외부 결제가 사실상 막혀 있는 것과 다름없다.
그러나 애플의 '울타리 쳐진 정원(walled garden)'과도 같았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생태계에 구멍이 뚫리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에픽게임스 최고경영자(CEO) 팀 스위니는 빅테크 업체들에 대한 유럽의 새 경쟁법 접근 방식은 "규제가 이빨 빠진 호랑이가 아니며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위니는 이어 "아울러 이는 전 세계 모든 다른 나라 경쟁 당국에 로드맵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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