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삐약이 팬 됐다…민생·안보 대통령 금메달 따고파"

파리올림픽 기념 국민 대축제 깜짝 참석
"선수들 투혼, 국민들에게 용기·자신감 불어넣어"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KBS 파리올림픽 기념 국민대축제 '파리의 영웅들' 행사에 참석해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금메달리스트인 구본길 선수와 인사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024 파리올림픽 기념행사에 깜짝 등장해 “우리 선수들의 투혼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용기,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16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개최한 파리올림픽 기념 국민 대축제 ‘파리의 영웅들’에 참석했습니다.

최소 규모 선수단 구성에도 불구하고 금메달 13개를 포함해 총 메달 수 32개로 최고 성적을 낸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을 결정한 겁니다.

또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수행 인력을 최소화해 사전 예고 없이 참석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습니다.

사회자 소개에 따라 윤 대통령이 깜짝 등장하자 선수들과 관객들은 순간 어리둥절해 하다 박수를 치고 휴대전화로 무대를 찍으며 윤 대통령을 환영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사격·펜싱·양궁·태권도 선수단과 차례로 악수하며 “수고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여자 사격 김예지 선수, 남자 양궁 김우진 선수, 남자 펜싱 구본길 선수, 여자 탁구 신유빈 선수 등의 활약상을 일일이 언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저도 밤잠을 잘 못 자면서 새벽까지 올림픽 경기를 챙겨본 적이 많았다”며 “워킹맘으로 최선을 다해준 김예지 선수, 양궁 김우진 선수가 마지막 슛오프를 할 때는 의자에 앉아 있다가 일어나서 볼 정도였다”고 했습니다.

이어 구본길 선수에게 “세련된 매너로 스포츠인다운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주 멋있었다”고 말했고, 탁구 신유빈 선수의 별명인 ‘삐약이’를 언급하며 “간식 먹는 것도 이쁘고, 파이팅이 멋져서 팬이 됐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은 정말 스포츠인으로서 전세계인들이 아마 잘 배웠을 것으로 생각하고, 선수들의 경기를 통해 전세계인들이 대한민국 국민을 아마 멋지게 봤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KBS 파리올림픽 기념 국민대축제 '파리의 영웅들' 행사에 참석해 무대에 오른 뒤 관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제공

직접 메달에 도전하고 싶은 종목을 묻자 “학창시절로 돌아가 좋아했던 운동을 계속 한다면 아마 야구를 계속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야구 결승에서 위기의 순간을 극복하고 금메달을 딴 것이 지금도 눈에 선한데, 2028년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꼭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참모진에게는 “대통령으로서 금메달을 딴다면 ‘민생 안정’과 ‘튼튼한 안보’로 따고 싶다”고 밝혔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선수단 19명과 감독 2명, 시민 3,000여 명이 자리했습니다. 종목별로는 양궁 1명, 펜싱 8명, 사격 3명, 스포츠클라이밍 1명, 근대5종 4명, 태권도 1명, 유도 1명, 역도 1명, 육상 1명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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