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가 정혜민, 설치 공연 퍼포먼스 ‘code of engagement’ 서울 마더 오프라인서 24일 개막

손봉석 기자 2024. 8. 1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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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민 안무가 퍼포먼스 모습. 정혜민 제공



예술의 힘을 통해 관객의 존재적 경험을 탐구하고, 새로운 정신적 경지로 초대하는 전위적인 공연이 펼쳐진다.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안무가이자 무용수 정혜민은 인간 경험의 신체적, 심리적 경계를 탐구하고 공간을 조각내서 물리적인 작업을 만드는 아티스트로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학동역 인근에 에 위치한 마더 오프라인에서 ‘code of engagement’를 연출다.

‘code of engagement’는 기존 장르의 틀로 규정하기 힘든 설치와 공연이 어우러진 퍼포먼스로 소리, 설치, 움직임이 한 공간 안에서 어울려 역동적인 물리적 형태와 반응을 만들어낸다. 이런 공간의 설치 작업은 단순한 객체가 아닌, 주변 공간을 형성하고 채우는 주체로서 존재하고 탄력 있는 오브제로 기능한다.

작가의 오브제는 선의 기하학적 패턴과 다차원적인 사운드층과 결합해 설치 안에서 각기 다른 독특한 경험을 불러온다. 공간 안에서 소리, 조각(설치), 그리고 움직임의 관계에 따라 새로운 상호작용이 형성이 된다. 정혜민은 이 과정에서 인간 신체를 해체하고 재구성한다. 발가락은 혀처럼 움직이고, 팔꿈치는 귀의 역할을 하며, 무릎은 듣는다. 전통적인 인체 해부학과 자아의 개념이 뒤바뀌며, 그 결과 춤은 혼돈적이면서도 미니멀하고 초현실적이며 원시적 본능과 잠재의식적 연결을 불러일으킨다. 관객들은 이를 통해 자신의 주관적 경험과 정신적 상태에 대한 인식을 높이며, 깊이 개인적이고 잠재의식 수준에서 참여하도록 초대받도록 했다.

‘code of engagement’



‘code of engagement’는 객관적 경험과 인간 소통의 한계에 의문을 던지며, 상상력과 변화의 세계를 선호한다. 이 작품은 실험적인 탐구를 위해 움직임의 현상과 청각적 직관을 관계시키는 실험적인 움직임과 설치 작업을 시도한다. 우연한 상황을 기반으로 관객이 자신만의 서사를 찾도록 유도하며, 공간의 움직임 반향에 대해 질문하는 공간을 만들어낸다.

‘code of engagement’의 예술적 접근은 현대 사회에서 자리 잡은 이성적인 요소를 초월하여, 인간의 본능과 직관을 강조한다.

이 공연을 연출하는 안무가 정혜민은 ‘code of engagement’를 “소리 움직임 설치예술이 각자의 진동으로 만나 형태를 짓는 전시 공연”이라며 “현상을 이해하는 관점은 각자의 관객에게 맡긴다. 그리고 이번 이 기획공연은 3일 동안 어린이들, 농인, Kpop댄서의 집단으로 공연을 관람하며 나머지 4일 동안 일반 관객이 참여해 매일 각기 달리하는 공연의 완성을 모든 관객과 함께 완성 시킬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혜민의 공연과 설치예술은 공간 내 체험을 중시하며, 관객이 시각적, 청각적으로 느끼는 것을 넘어서 신체적 경험을 강조한다. 이러한 접근은 관객에게 무의식적인 접근을 제공하며, 예술의 경계를 넘어 인간 본성의 심층적인 이해와 연결을 촉진한다.

정혜민 안무가 퍼포먼스 모습. 정혜민 제공



그는 한국에서 수학한 후 한국, 독일, 프랑스, 이태리, 스위스, 영국 (Constanza Macras / DorkyPark (DE), Sine Qua Non-Art (FR), Ritmi Sotterranei Contemporary Dance Company (IT), 12H Dance (DE), Daniel Hellmann/Theater der Künste Zürich(CH), and Alesandra Seutin/Sadler’s wells Theater (UK), LDP (KR))등에서 댄스 컴퍼니 무용수로 활동했다.

개인 프로젝트 및 공간과 다른 아티스트들 과의 협업을 통해 그녀의 안무 작업을 시작하였으며, 2022년에 발표한 ‘냉동어깨’는 그녀의 대표작 중 하나다. 이 작품 신체의 불완전성을 주제로 새로운 신체 사용 방식과 이해를 탐구하며, 다른 형태의 몸의 언어를 제시했다.

이 작품은 10년 전 어깨 부상에서 시작되어 영구적인 신체 부상으로 인해, 그녀는 양쪽 어깨를 ‘다른’ 방식으로 움직임을 찾게 되었고, 이렇게 만들어진 새로운 몸의 언어는 고유한 형태로 발전되어 ‘냉동어깨’ 시리즈 프로젝트를 완성하였다.

그의 안무는 포르투갈“Quinzena de Dança de Almada”페스티발, 독일“Tanz Im August 2023”, 독일“SoloDuo Tanzfestival Cologne”페스티발, 이태리“Futuro Festival ROMA” 그리고 한국 “Korea World Dance Stars Festival”등 페스티벌에 초청되었고, 2023년 독일 퀼른안무페스티벌에서 솔로 ‘냉동어깨’는 관객이 뽑은 최고의 상과 심사위원의 베스트 솔로상을 수상했다.

정혜민 안무가 퍼포먼스 모습. 정혜민 제공



이번 공연은 국내에서 공연을 마친 후 독일 베를린 우퍼스튜디오에서 오는 11월15일 부터 11월17일까지, 영국 런던 코로넷극장에서 2025년 2월22일부터 2월23일까지 공연이 될 에정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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