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유럽 이어 중동까지..."백신·치료약 극도로 부족"
[앵커]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엠폭스가 스웨덴에 이어 파키스탄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아프리카에는 현재 백신과 치료약 등이 극도로 부족해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마주한 파키스탄 북부지역에서 엠폭스 감염자가 확인됐습니다.
환자는 최근 중동 다른 나라를 다녀온 30대 남성으로 새 변종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현지 보건당국은 밝혔습니다.
한동안 잠잠하던 엠폭스가 다시 나타나자 방역 당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르샤드 로가니 / 카이베르파크툰크와 주 공중보건 책임자 : 바차캄 국제공항 그리고 아프간 접경 지역의 국경 보건 담당자들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습니다. 증상이 있는 모든 사람들은 그 곳에서 걸러질 겁니다.]
발원지 아프리카 밖에서는 처음으로 스웨덴에서 감염이 확인된 뒤 중동까지 확산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는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새 변종은 기존 엠폭스 보다 증상이 더 심하고 치사율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연합 보건당국은 새 변종의 유입이 늘어날 수 있다며 회원국에 엠폭스 발병 지역에 대한 여행 경보를 발령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문제는 아프리카 지역의 감염 확산을 막을 수단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브로윈 니콜 / 국제적십자 적신월사 연맹 :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 걸쳐 엠폭스 검사제와 치료약, 백신 모두 극도로 부족합니다. 이런 상황은 확산을 막을 능력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신속한 국제사회 지원을 촉구합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올해 들어 만 4천여 명이 넘는 감염자 중 500여 명이 숨졌는데, 환자는 대부분 콩코민주공화국에 몰려있습니다.
[푸라하 엘리자베스 / 감염 아동 어머니 : 정말 걱정됩니다. TV 등에 감염자들이 엠폭스로 고통받는 모습을 봤거든요. 아이가 그렇게 될까 무섭고 걱정이 됩니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한 세계보건기구는 확산을 막기 위한 국경 봉쇄 등은 권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보다는 백신에 대한 접근성이 더 중요하다며 감염이 의심될 경우 두려움 없이 병원을 찾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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