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위로 고전' 민형배…'비수도권 유일 후보' 지지 호소

박준배 기자 2024. 8.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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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지역 순회 경선이 마지막 관문인 서울 투표만 남겨두고 있다.

당 대표는 사실상 이재명 후보가 연임을 확정한 가운데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21대 국회에서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입법을 위해 탈당했다가 복당한 민형배 후보는 "호남 정신으로 윤석열 검찰 독재 시대를 끝장내고 이재명 대통령 시대, 민주당 집권 여당의 시대를 활짝 열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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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심장부 광주를 대표해 최고위원에 도전한 민형배 후보가 지난 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2024.8.4/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지역 순회 경선이 마지막 관문인 서울 투표만 남겨두고 있다.

당 대표는 사실상 이재명 후보가 연임을 확정한 가운데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광주·전남에서는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인 민형배 후보가 '호남 몫 선출직 최고위원'에 등극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민주당은 17일 서울 지역 권리당원 투표를 마지막으로 15개 지역 순회 경선을 마무리한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결과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민주당 제1차 정기 전국당원대회를 통해 발표한다.

당대표 선거는 이변 없이 이재명 후보가 승리할 전망이다. 이 후보는 권리당원 온라인투표 누적 득표율 89.21%로 압도적인 선두다. 김두관 후보는 9.34%, 김지수 후보는 1.45%다.

8명 중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은 마지막 5위 싸움이 치열하다.

현재 누적 득표율은 '명심'(이재명 의중)을 등에 업은 김민석 후보가 18.03%로 1위, 유일한 원외 정봉주 후보가 15.63%로 2위, 김병주 후보 14.02% 3위, 한준호 후보 13.66% 4위다.

이어 이언주 후보 11.56% 5위, 전현희 후보 11.54% 6위, 민형배 후보 10.53% 7위, 강선우 후보 5.03% 8위 순이다.

2위인 정봉주 후보가 '이재명팔이' 발언으로 역풍을 맞고 있는 게 변수다. 당원들의 반발이 거세 서울 권리당원 투표 결과에 따라 정 후보의 순위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하위 후보들과 격차가 커 이변이 없는 한 지도부 입성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관건은 5위 싸움이다. 여성 후보인 이언주 후보와 전현희 후보가 0.02%P 차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호남을 대표한 민형배 후보는 광주·전남에서 지지를 받으며 한때 5위까지 올랐으나 경기와 대전·세종에서 기세가 한풀 꺾이며 7위로 주저앉았다. '수도권 중심'의 정치 지형에서 '지방'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고위원 5명에는 여성이 반드시 1명 포함돼야 하기 때문에 민 후보가 지도부에 입성하려면 현재 4위인 한준호 후보를 따라잡아야 한다.

민형배 후보(6만 2904표)와 한준호 후보(8만 1617표)의 표차는 1만 8713표, 득표율은 3.13%P 차다.

서울지역 권리당원은 21만 5000여 명(17.32%)이다. 지금까지 온라인 투표 참여율이 29.64%라는 점을 고려하면 6만 5000여명이 투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민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얻지 못하면 승부를 뒤집긴 어렵다.

호남은 지난 21대 국회 이후 전북 한병도, 전남 서삼석, 광주 송갑석 의원 등이 '비수도권 유일 후보'로 선출직 호남 최고위원에 도전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21대 국회에서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입법을 위해 탈당했다가 복당한 민형배 후보는 "호남 정신으로 윤석열 검찰 독재 시대를 끝장내고 이재명 대통령 시대, 민주당 집권 여당의 시대를 활짝 열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 후보는 "호남 국회의원이 선출직 최고위원에 도전해 번번이 고배를 마신 것은 지방 전체의 소외를 뜻한다. 목소리가 사라지는 것은 지역 소멸과 다름없다"며 "호남의 열망, 지역의 의지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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