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경기 당일까지 제 포지션 몰랐다", "축구랑 무관한 허황된 말만 잔뜩"...까도 까도 또 나오는 '클린스만 괴담'

정승우 2024. 8. 1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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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알라이얀(카타르), 지형준 기자]

[OSEN=정승우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60) 감독과 관련된 '괴담'이 끝을 모르고 터져나오고 있다.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설적인 골키퍼 팀 하워드(45)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2)가 위르겐 클린스만의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앞서 15일 "전 첼시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미국행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전했다.

미국축구연맹(USSF는)은 변화와 개혁을 천명했다. 지난달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USSF의 스포츠 디렉터 맷 크로커는 이번에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미국은 홈에서 열린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2024에서 이변을 노렸다. 크리스티안 풀리식, 지오바니 레이나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토너먼트 상위 단계까지 진출하겠다는 야심을 보였다.

그러나 미국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자국에서 열린 대회지만, 미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 2패의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미국은 그렉 버홀터 감독과 이별을 택했다. 지난 11일 USSF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버홀터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한 미국이다.

미국 매체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맷 크로커는 "이번에는 몇몇 후보를 정해 집중적으로 탐색할 계획이며 우리가 찾고 있는 기준에 부합하는 후보자를 더 적극적으로 찾아 나설 것이다"라고 입장 밝혔다.

크로커는 "우린 최고의 감독을 영입해 이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경쟁적인 시장에서 적절한 수준의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면서 그는 "미국 출신이든, 다른 나라 출신이든 국적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프로필에 맞는 감독을 찾는 일이다. 승리를 이끌 수 있고 젊은 선수들을 발전시킬 열정이 있는 감독을 찾는 것이 목표"라며 변화를 천명했다.

USSF는 포체티노 감독과 접촉하는데 성공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5일 "포체티노는 미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계약에 거의 근접했으며 협상은 상당히 진전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미국을 이끌고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그는 수많은 팀들의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하기엔 미국의 제안이 너무 좋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종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나눠야 할 대화가 남았다. 만약 계약이 성사된다면, 포체티노 감독은 크로커 디렉터와 함께 일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체티노의 부임을 코앞에 앞둔 시점, 하워드가 조언을 건넸다. 하워드는 포체티노가 클린스만의 실수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대표팀 멤버로 A매치 121경기를 소화한 '전설' 하워드는 클린스만 감독과 관련된 '괴담'을 풀었다. 하워드는 클린스만이 축구의 기본이 되는 전술이나 세부 전략보다 다른 부분에 집중했던 점을 언급했다. 

하워드는 "난 클린스만의 임기 전, 중, 후 모두 대표팀의 일원이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난 국가대표팀에서 15년을 활약했지만, 클린스만 시절만큼 선수들과 감독 사이에 괴리감이 컸던 적이 없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클린스만은 허황된 말과 추상적인 말만 늘어놨다. 실제 축구와는 관계 없는 이야기다. 우린 베르사유 궁전을 찾았고 9·11 기념관에 방문했고 보트 여행도 즐겼다. 점심 시간에는 국가를 부르게 했고 우리가 언제 자고 일어날지, 무슨 옷을 입을지도 정해줬다"라고 전했다. 축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행위에만 집중한 클린스만이다.

하워드는 "클린스만은 축구 혁신을 시도했지만, 축구의 기본적인 부분은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 그래서 우린 마이클 브래들리, 클린트 뎀프시, 랜던 도노반, 조지 알티도어와 같은 선수들에게 의존해야 했다. 감독이 아닌 이런 베테랑들이 팀을 뭉치게 했다"라며 클린스만이 팀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그러면서 "클린스만에게서 포체티노가 배워야 할 교훈이 무엇일까. 바로 미국 선수들을 이해하는 것이다. 자신을 중심에 두지 말고 선수들과 팀을 우선시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클린스만과 관련된 '괴담' 폭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영국 '디 애슬레틱'의 팀 스피어스 기자는 "클린스만과 한국의 지독했던 아시안컵"이라는 제목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을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클린스만의 미국, 독일 대표팀 시절 충격적인 일화를 전했다.

스피어스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전 미국 대표팀 선수인 카일 마르티노는 당시 클린스만 감독에 관해 "훈련 시간은 서로 맞지 않았다. 선수들은 혼란스러워했으며 이건 말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폭로했다.

이어 그는 "주말 경기를 위해 팀을 전혀 준비시키지 않는다. 선수들은 경기 당일까지 자신이 어떤 포지션에 서는지도 전달받지 못했다. 내 말은, 그야말로 엉망이라는 뜻이다"라고 충격적인 사실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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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클린스만의 이런 엉터리 선수단 관리는 유명하다. 전 독일 대표팀 선수 필립 람의 자서전에 그대로 나와 있기 때문. 람은 자신의 자서전에서 "클린스만은 우리의 훈련 과정에서 체력 훈련에만 신경 쓸 뿐, 전술적인 것은 관심 없었다"라며 "경기 전 선수들이 모여 어떻게 경기할 것인지 논의해야 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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