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감독과 화해, 그저 쇼였나…개막전부터 ‘명단 제외’

이정빈 2024. 8. 1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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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54·네덜란드) 감독과 화해한 것으로 알려진 제이든 산초(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부터 명단에서 제외됐다.

텐 하흐 감독에게 사과할 의사가 없었던 산초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도르트문트로 임대 이적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맨유로 돌아온 산초는 텐 하흐 감독과 극적 화해를 이루며 미국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 합류했다.

이후 개막전을 맞이한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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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에릭 텐 하흐(54·네덜란드) 감독과 화해한 것으로 알려진 제이든 산초(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부터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적시장이 약 2주 남은 상황에서 산초의 미래가 더욱더 불투명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풀럼과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맨유가 리그 첫 경기부터 극적인 승부를 연출한 가운데, 산초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텐 하흐 감독은 브루누 페르난데스(29)를 비롯해 마커스 래시포드(26), 코비 마이누(19), 디오구 달로(25) 등 주축 선수를 내세우며 전력을 다해 풀럼을 상대했다. 새로 영입한 누사이르 마즈라위(26)도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조슈아 지르크지(23), 알레한드로 가르나초(20), 마테이스 데 리흐트(24)도 교체 출전했다.

많은 선수가 명단에 포함됐음에도 산초는 선발과 벤치 그 어디에도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텐 하흐 감독과 훈련 문제로 갈등을 겪었던 산초는 끝내 1군 팀에서 추방되며 팀의 수장과 냉랭한 기류를 형성했다. 텐 하흐 감독에게 사과할 의사가 없었던 산초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도르트문트로 임대 이적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였지만, 완전 이적에 실패하며 맨유로 복귀했다. 맨유로 돌아온 산초는 텐 하흐 감독과 극적 화해를 이루며 미국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 합류했다. 맨유 유니폼을 다시 착용한 그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커뮤니티 실드에도 교체 출전했는데, 승부차기에서 실축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개막전을 맞이한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산초가 명단에서 사라지면서 최근 불거진 이적설이 더욱더 힘을 얻었다. 파리 생제르맹, 첼시 등이 산초 영입을 계획하며, 영입 준비를 마쳤다는 소식이 하나둘 나오고 있다. 특히 킬리안 음바페(25·레알 마드리드)를 잃은 파리 생제르맹이 맨유와 접촉하기도 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인 산초는 맨체스터 시티 유소년팀에서 성장해 도르트문트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창의적인 드리블과 패스가 돋보이는 공격 자원으로, 2선에서 동료를 지원하는 동시에 공격 방점을 찍는 데 능하다. 도르트문트 시절에는 폭발적인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을 자랑하며 세계적인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다.

전 세계 주요 구단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산초는 2021년 여름, 8,500만 파운드(약 1,490억 원) 이적료를 기록한 채 맨유로 이적했다. 그러나 큰 이적료에 비해 저조한 경기력을 보였고, 이내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텐 하흐 감독과 불미스러운 일까지 일어나며 경기장 안팎으로 맨유의 속을 썩였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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