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가치 훼손’ 등 논란에도 회장님 보수는 고공행진

계현우 2024. 8. 17. 06: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요 대기업 총수들의 상반기 급여가 최근 공개됐습니다.

수십억 원에서 많게는 백억 원대.

이같은 총수들의 보수를 일반 직원과 직접 비교할 수는 없을 테지만, 회사에 투자하고 있는 주주들의 비판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117억 8천만 원을 보수로 받았습니다.

롯데지주에서 41억 7천만 원을 받았고, 롯데케미칼과 음료, 호텔까지….

임원을 겸직하는 7개사에서 급여를 받았기 때문인데, '중복 수령' 논란이 나오는 이윱니다.

[정용석/직장인 : "일반 시민들은 겸직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데 그렇게 하면 저희는 좀 억울하지 않나…불공정하다 생각을 하고."]

'두산에너빌리티'의 알짜 계열사 '밥캣'을 '두산로보틱스'에 넘기기로 한 두산.

두산에너빌리티 박지원 회장은 상반기에 모두 81억 원을 받았는데, 에너빌리티 급여만 지난해 상반기보다 3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상여금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박정원 두산 그룹 회장의 상반기 급여도 지난해보다 증가한 96억 원이었습니다.

[박주근/리더스 인덱스 대표 : "막상 상여는 '알짜' 밥캣 실적으로 늘어난 거로 보이는데요. 공시를 보면 성과급 기준이 1년 새 바뀐 사유가 좀 없거든요. 이걸 이사회에서 마음대로 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연초보다 주가가 50% 정도 떨어진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대표프로듀서.

지난해 상반기 17억여 원보다 10억 원 넘게 증가한 28억 여 원을 받았는데, 투자금을 잃은 소액 주주들의 비판이 나옵니다.

해마다 공개되는 기업 임원 보수.

하지만 올해도 경영 실적과 급여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을 찾기 어려웠고, 일부 기업에서는 '주주가치 훼손' 논란까지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경진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계현우 기자 (ky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