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김희재 "10대 시절, 성형 고민도...코세이 못지않게 힘들었죠" [mhn★인터뷰①]
"조용하지만 표현할 줄 아는 인물...나와 닮아"
"트롯 신동 김희재, 트라우마 아니지만 힘든 시기 겪어"
8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트롯 신동'으로 불리던 김희재가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에서 피아노 신동으로 분했다. 어린 시절 경험도, 성격도 본인과 맞닿은 지점이 있어서인지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이 돋보인다.
'4월은 너의 거짓말'은 일본 만화가 아라카와 나오시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불운의 신동 피아니스트 소년과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소녀가 만나 음악으로 교감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모차르트!'를 통해 뮤지컬배우로 데뷔한 김희재는 이번이 두 번째 뮤지컬이다. 트라우마를 간직한 피아노 신동 아리마 코세이 역으로 출연하며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김희재는 먼저 "원작은 잘 몰랐다. 애니메이션을 그렇게 찾아보는 편은 아니다. 작품 하게 되고 이후에 애니메이션이랑 영화를 찾아봤다"라며 "코세이 맡았을 때 너무 영광스러웠다"라고 작품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그리고는 본격적으로 코세이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코세이는 조용하지만 표현할 줄 아는 친구인 것 같다"라고 소개하며 "나도 그런 면이 좀 있다"고 닮은 점을 꼽았다. 이어 "조용하고 소심한 매력이 있는 인물이다. 나도 그렇다. 내 성격 조금 가미해서 표현하면 되겠다 싶어 도움이 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준비한 인물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그려내고 있다. 김희재는 "초연은 창조해야 한다. 이후 작품이 이어질 때 잘 남겨놔야 할 텐데. 부담스럽기도 했다"라고 토로하며 "감정 숙지하는 게 숙제였다"고 집중한 부분을 소개했다.
이어 "이번 작품은 감정신이 많아서 어렵다. 연습실에서도 정말 많이 울었다. 그때의 열정으로 계속 공연하고 있다. 당시 느낀 다이내믹한 감정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음악적으로도 10대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트라우마를 표현해야 하고, 음악과 화해하고 감동을 줘야한다"며 "기술적으로 다양하게 보여주기 보다는 깨끗하게 인물의 감정 전달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10대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 극이니만큼, 김희재 역시 자신의 어린 시절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됐다. 그의 학창 시절은 어땠을까. 김희재는 "풋풋하고 순수했다"라며 "학교 가는 것만으로 즐겁고 친구들과 노는 것만 해도 행복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나 마냥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어린 시절부터 '트롯 신동'으로 주목받았지만, 크면서 관심에서 멀어지고 여러 오디션에서 낙방하며 인생의 쓴맛도 일찌감치 맛봤다. 트라우마를 간직한 코세이의 시련처럼.
김희재는 "코세이와 달리 신동 김희재는 트라우마는 없었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것 같다"라면서도 "근데 변성기가 오면서 13~14세 귀여운 맛으로 보던 트롯 신동은 없어졌다. 당시에는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계속 트롯 신동으로 노래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근데 20대 초반까지 아무도 날 찾지 않았다"라고 기억을 꺼냈다.
그래도 그는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했다. 노래 레슨은 물론, 오디션도 수없이 도전했다. 그러나 인생이 쉽지는 않았다. 간신히 뽑혀 들어가면 회사가 없어지거나, 불공정 계약을 강요해 포기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무엇보다 젊은 트롯 가수를 뽑아주는 곳이 많지 않았다. 가수가 되고 싶었던 그는 결국 아이돌로 방향을 틀기도 했었다고. 허나 그 역시도 낙방의 연속. "내 외모가 많이 부족한가 생각이 들어서 성형외과를 가야 하나 고민도 했다"고 한다.
다행히 시간이 모든 시련을 극복하게 해줬다. 해군 군악대로 입대, 군 복무를 하며 바깥에서의 힘든 기억을 씻을 수 있었다고. 그리고 지난 2020년 TV조선 트롯 오디션프로그램 '미스터트롯' TOP7에 들며 마침내 꿈을 이루게 됐다.
한편의 장황한 성공담을 들려준 후 그는 "힘든 시절이 계속됐으면 트라우마로 남아 무대에 서지 못했을 수 있다. 그러나 다행히 잘 극복했다"라고 웃으며 돌아봤다. 그러면서 "코세이도 결국 극복한다. 그런 힘들었던 경험을 조금 대입해서 연기하려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나도 코세이 못지않게 고민이 많았다. 근데 코세이와 달리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 꿈 이루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했다"라며 "누구나 트라우마가 있고 힘든 시간이 있다. 그런 과정이 있어야 음악가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나. 그 시간을 잘 견디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응원을 남겼다.
김희재 "뮤지컬, 허투루 한 적 없어...점수는 아직 60점" [mhn★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사진=티엔엔터테인먼트, EMK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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