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이 제가 못 치면 그냥 지면 된대요" 부담주는 말 아닌가요? 나성범은 웃었다 "책임감 생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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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이 그러세요. '괜찮다, 그냥 네가 못 치면 진다 그렇게 생각해' 하고."
그러면서 웃는 얼굴로 "주장이라고 특별히 뭐가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런데 감독님께서도 그런 말씀을 하신다. 너무 부담을 갖는 것 같다고. 그래서 표정부터 어둡다고 하시더라. 이상하게 스윙하고 삼진 먹고 그러다 보니까 감독님이 그런 모습을 보신 것 같다. 괜찮다고 하시면서 '너가 못 치면 진다 그렇게 생각해. 편하게 쳐' 하신다. 장난으로 하시는 말씀인데 (들으면)책임감이 생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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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감독님이 그러세요. '괜찮다, 그냥 네가 못 치면 진다 그렇게 생각해' 하고."
말로 전해 들으면 압박을 주는 말 같지만, 당사자는 그렇게 느끼지 않았던 모양이다. 슬럼프 아닌 슬럼프에 빠져 있던 KIA 나성범이, 이범호 감독의 농담 섞인 핀잔에 평정심을 찾았다.
KIA 타이거즈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두고 연승을 시작했다. 경기 전까지 4.0경기 차로 따라붙은 2위 LG에, 그것도 9회초 0-2에서 3-2로 뒤집기 승리를 거두면서 2연승 이상의 상승세를 탔다. 결정타를 날린 주인공은 주장 나성범. 16일 경기에서 첫 세 타석을 모두 범타로 물러났지만 9회초 1사 3루 역전 기회에서는 홈런을 치면서 KIA를 웃게 했다.
나성범은 볼카운트 1-1에서 3구 몸쪽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타구가 날아가는 순간 LG 야수들이 얼어붙었다. KIA 더그아웃과 3루쪽 관중석이 끓어올랐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주장이 제대로 일냈다"며 나성범에게 박수를 보냈다.
타격감이 오르락내리락하던 나성범은 이번 홈런으로 이틀 연속 아치를 그렸다. 15일 고척 키움전에서 시즌 15호, 16일 잠실 LG전에서 시즌 16호 홈런을 기록했다. 최근 5경기에서 홈런 3개를 치면서 장타력을 회복하는 분위기다.
나성범은 "좋은 타구가 나올 때는 밸런스도 타이밍도 좋다. 안 맞을 때는 급해지는 것 같다. 나도 내 단점을 안다. 아는데도 잘 안 되는 게 야구라서 어렵다. 그래서 답답하기도 하고, 계속해서 풀어야 할 숙제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장이 갖는 마음의 부담이 타격 슬럼프로 이어진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웃는 얼굴로 "주장이라고 특별히 뭐가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런데 감독님께서도 그런 말씀을 하신다. 너무 부담을 갖는 것 같다고. 그래서 표정부터 어둡다고 하시더라. 이상하게 스윙하고 삼진 먹고 그러다 보니까 감독님이 그런 모습을 보신 것 같다. 괜찮다고 하시면서 '너가 못 치면 진다 그렇게 생각해. 편하게 쳐' 하신다. 장난으로 하시는 말씀인데 (들으면)책임감이 생긴다"고 했다.
나성범은 "감독님이 항상 믿고 내보내 주시고, 꾸준히 믿어주셔서 많이 보답해드리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 오늘은 더 중요한 경기이지 않나. 그런 중요한 경기에서 믿음에 보답해 드리는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주축 타자이자 정신적 지주인 최형우가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나성범은 자신의 몫을 해야 한다는 마음이 커졌다. 그는 "(최형우의 공백 때문에)더 책임감을 느끼기 보다는, 내 몫을 하면 된다는 생각이 있기는 하다. 내 모습만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게 잘 안 됐고, 그래서 경기력이 안 될 때는 기분이 많이 다운돼 있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형우 형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또 너무 빨리 복귀하면 재발할 수 있는 부위니까 확실하게 낫고 와야 한다. 그동안 우리 후배들이 잘 버티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최형우의 건강한 복귀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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