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딸 앞 음주+부부싸움에 오은영 한숨 “해서는 안 되는 행동”(금쪽)[어제TV]

서유나 2024. 8. 1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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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캡처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오은영 박사가 금쪽이 엄마, 아빠의 철없는 행동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8월 16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 내새끼') 203회에서는 5세 딸과 매일 싸우는 엄마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5세, 8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는 30세 동갑내기 엄마, 아빠가 스튜디오를 찾아왔다. 엄마는 5세 딸과 하루에 다섯 번은 다툼을 한다며 "(금쪽이가) 저를 괴롭힌다고 해야 하나. 힘들다고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한다"고 토로했다.

VCR에서는 캠핑을 간 금쪽이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빠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금쪽이는 음식 부스러기에 몰려든 개미 떼를 발견하곤 눈물을 터뜨렸다. 금쪽이는 개미가 무섭다며 엄마에게 안아달라고 요구했지만 엄마는 동생을 안고 있지 않냐며 무덤덤하게 금쪽이 의자만 옮겨줬다. 서러움에 통곡하는 금쪽이를 달래주지 않고 동생에게 분유를 먹이러 가기도 했다.

엄마는 좀 안아주지 그랬냐는 말에 "제가 둘째를 안고 있으니 안아달라고 일부러 우나 생각해서 안 안아줬다"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딸과 엄마의 말도 안 되는 싸움은 동상이몽"이라며 금쪽이의 요구는 안아달라는 것이 아닌 개미가 무서우니 나를 보호해달라는 것임을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의 당연한 요구를 엄마가 잘 못 알아차린다. 들어줘야 할 요구로 모르고 말을 안 듣는다고 생각한다. 이런 개념으로 바라보면 아이가 당연히 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요구하는 걸 엄마가 들어주지 못할 것. 그러면 마음에 구멍이 뻥 뚫린다. 이게 반복되면 마음의 문을 닫고 미워진다. 여기까지 가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엄마의 육아관은 단호했다. 이날 어김없이 싸우는 모녀에 아빠가 "여보가 (금쪽이에게) 너무 뭐라고 한다"고 지적하자 엄마는 "내가 금쪽이한테 져주란 말이지 않냐"며 "양보하면 날 만만하게 본다"고 답했다. 아빠는 "양보는 지는 게 아니다. 양보는 센 사람이 약한 사람에게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지만 엄마는 "애 고집을 꺾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런 엄마를 '금지 엄마'라고 정의했다. "눈 떠서 잘 때까지 대부분 금지를 한다"며 "평소 금지와 거절을 남발하면 훈육도 안 먹힌다. 또 긍정적 반응이 안 나오면 부정적인 반응이 무반응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애가 일부러 문제를 일으키고 말썽을 부리기도 한다"고 조언했다. 오은영 박사는 엄마가 "금쪽이 보면 신경이 항상 곤두선다. 계속 저를 화나게 하려고 옆에서 이러나 싶다"고 털어놓자 "(엄마가) 너무 냉정하고 차갑다. 내가 그렇게 느낀다면 금쪽이도 그렇게 느낄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무엇보다 오은영 박사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저녁 식사 자리였다. 배달시킨 닭죽을 먹으려던 엄마는 죽이 너무 차갑지 않냐는 아빠와 돌연 날서게 대화하더니, 곧 냉장고에서 소주를 꺼냈다. 부부는 식사 중 음주가 익숙해보였다. 이런 부부는 식사 중에도 점점 언성이 높아져 부부싸움을 했고, 이에 눈치를 보며 식사를 급히 마무리 한 금쪽이는 홀로 거실로 나와 소파 위에서 이불을 덮어쓰고 누웠다.

오은영 박사는 눈을 질끈 감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오은영 박사는 "두분의 대화, 갈등 상황에서 우리 금쪽이는 안중에 없는 것 같다. 엄마 아빠가 아이들한테 안 좋은 행동을 거침없이 한다. 하지 말라고 하는 행동 첫 번째는 애들앞에서 술 드시는 거. 아이들이 늘 자기 눈으로 술병을 보고 큰다.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두분이 꼭 마시다가 싸우는데 소주 따는 게 일상 같다. 아이가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술을 마시는구나. 술로 모든 걸 해결하는구나'라고 배운다"고 경고했다.

이어 두 번째 하면 안 되는 행동으로 부부싸움으로 빈정이 상하면 이를 아이에게 화살 돌리는 행동을 언급했다. "닭죽 데우는 문제로 티격태격했으면 '엄마가 좀 데워줄 걸 미안하다. 뜨겁지 않아?'라고 하면 될 걸 그 자리에서 결백을 주장한 듯 '내가 너 도와주려고 그런 거거든'이라고 하더라"는 것. 오은영 박사는 이러면 아이는 "자기 닭죽 데워주는 문제로 다투는 것 같아 자기 탓 같아서 좌불안석이 된다"고 말했다.

VCR에서는 청소에 집중하느라 금쪽이가 엄마의 관심을 요구해도 못 들은 척하는 엄마의 모습도 공개됐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청소는 1일 1회만 하시라. 시간도 정하라. 그걸 안 지키면 아이는 엄마의 뒷모습밖에, 내가 뭐라고 했을 때 반응 안 해주는 엄마밖에 기억이 안 날 거다. 청소 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에 아이와 눈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부모가 노력하면 아이도 변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후 금쪽이 엄마는 "자책감이 든다. 내가 금쪽이한테 항상 짜증냈잖나. 금쪽이 잘못이 아닌데 품고 소중하게 키울 수 있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반성했다. 금쪽이에게 "짜증낸 거 미안해"라고 사과한 금쪽이 엄마는 금쪽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려 노력했고 솔루션 후 "요즘 거의 안 싸운다. 제가 짜증을 안 내면 안 싸우게 되더라"고 후기를 전했다. 아빠는 "성숙해지고 있는 중"이라며 앞으로 큰 엄마 아빠가 될 것을 약속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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