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 혹평’ 김대호 처참한 리허설에 눈물, 전현무 “처음치고 잘해”(나혼산)[어제TV]

서유나 2024. 8. 1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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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나 혼자 산다’ 캡처
MBC ‘나 혼자 산다’ 캡처
MBC ‘나 혼자 산다’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아나운서 김대호가 본인의 중계 준비 과정 영상을 보며 눈물을 보였다.

8월 16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 558회에서는 생애 첫 올림픽 중계를 위해 2024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현장으로 출장을 간 김대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대호는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파리에 도착했다. 김대호는 "파리 오는 비행기가 한 14시간 걸렸다. 너무 불안한 거다. 나름 준비했다고 생각하지만 불안한 마음에 비행기에서 한 자 한 자 보면서 14시간 동안 계속 배드민턴만 보고 왔다"고 토로했다.

김대호는 숙소로 가며 김성주와 한 차에 탔다. 김대호와 달리 여유만만인 김성주는 시드니를 시작으로 중계 경력만 약 20년. 김대호는 "같은 캐스터로 만나니 느낌이 다르더라. 전문가를 만나는 느낌이더라"며 "스포츠는 처음이라 너무 불편한 마음"이라고 하소연했고, 김성주는 스포츠 경기장이라고는 야구장 2번 가본 게 전부라는 김대호에 "아유 이 초짜 어떡하냐. 김대호 오줌 싸고 가겠다"고 너스레 떨었다.

숙소에 도착한 김대호는 방수현 배드민턴 해설위원도 만났다. 김성주는 "김대호 걱정이 한바가지"라고 놀리면서도 "(김대호가) 잘할 거"라며 "얘 좀 부탁한다"고 선배로서 요청했다. 김대호가 "저 좀 챙겨달라. 저는 계속 해설위원님만 따라다닐 테니까 너무 귀찮아 하지 마시라"고 의지하는 마음을 전하자 방수현 해설위원은 "한 게임하고 나면 적응되실 것"이라며 김대호를 응원했다.

숙소에 들어가 짐을 푼 김대호는 바로 올림픽 해설위원 전용 사이트에 접속해 공부에 돌입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중계에 상대선수 분석 등 할 게 굉장히 많다고. 마찬가지로 이번 올림픽에서 역도 중계를 맡으며 캐스터 데뷔한 전현무는 "스포츠 중계에는 대본이 없다. 백개를 공부하면 현장에서 써먹는 게 4, 5도 안 된다. 근데 뭐가 나올지 모르니 해야 한다"고 설명했고 NCT 도영은 "시험 범위가 없는 시험"이라고 찰떡같이 비유했다.

다음날은 중계 리허설 데이였다. 김대호는 리허설에 앞서 중계진들과 함께 경기장을 미리 방문해봤다. 그러면서 보게 된 경기를 앞두고 연습하는 안세영 선수를 비롯한 배드민턴 국가대표들의 모습. 김대호는 이들을 눈에 열심히 담으며 "내가 물론 (중계) 기술적으로 부족해도 선수들 이름 많이 불러주자.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봐주자 (했다)"고 캐스터로서 마음가짐을 드러냈고 박나래는 "그래서 이름을 많이 불러주시더라"며 김대호가 목표한 걸 지켰음을 인정해줬다.

김대호와 중계진은 올림픽 중계를 총괄하는 올림픽 방송 센터 IBC도 방문했다. 어마어마한 넓이의 공간에서 MBC 부스 스포츠국에 입성한 김대호는 이곳에서도 긴장을 드러냈다. 방수현 해설위원은 이런 김대호에게 대진표를 가져다주며 챙겼고 김대호는 "내가 준비해야 하는데 위원님이 저 잘 모르니까 (챙겨주셨다)"며 감사해했다. 김성주는 "업어키운다"고 농담하며 김대호의 긴장을 풀어줬다.

이후 모르는 경기를 랜덤으로 틀어놓고 해설위원과 모두가 보는 앞에서 중계를 해보는 리허설이 진행됐다. 그리고 너무 긴장한 김대호는 오프닝부터 말을 더듬고 침묵하는 실수를 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보며 이번에 김대호와 마찬가지로 직접 현장을 겪은 전현무는 "나 여기 못 있겠다"며 스튜디오에서 도망치고 싶어 하곤 이 현장이 "아나운서 면접 같은 것"이라고 비유했다.

또 전현무는 김대호의 중계를 보며 아는 척하다가 본인도 이번이 캐스터 데뷔 아니었냐는 지적에 "내가 아육대만 10년이다. 내가 전문 캐스터보다 아육대는 더 잘한다"고 당당히 외쳐 웃음을 안겼다.

리허설에서 김대호는 실수를 연발했다. 방수현 해설위원이 적막을 채워주는 구세주로 활약했지만 김대호는 쏟아지는 지적에 기가 잔뜩 죽었다. 김대호 스스로도 "처참했다"고 말할 실력. 그래도 심기일전한 김대호는 리허설 도중 현장 스태프들도 만족할 정도로 점점 성장했고, 스튜디오의 김대호는 본인의 영상을 보며 울컥했다. 김대호는 왜 우냐는 말에 "자꾸 눈물이 나서. 저 무게를 견뎌야 하니까. 안 그러면 하지 말든지, 해야 하니까"라고 토로했다.

그는 많이 혼나긴 했지만 "저 순간이 없었으면 올림픽 기간을 온전히 소화하기 힘들었을 거다. 저 시간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결국 "몰입하시면 잘하실 것"이라는 인정과 함께 리허설을 마친 김대호는 지적받은 주의사항들을 복기하며 다시 공부에 매진했다. 박나래는 김대호의 성장통에 "어렵다는 건 어렴풋이 알았는데 이 정도까지인 줄은 몰랐다"며 이해와 응원의 마음을 보냈다.

예고편에서는 김대호의 배드민턴 첫 중계 당일이 공개됐다. 경기의 서막은 완벽한 멘트와 위트로 잘 열었지만 김대호는 모두가 놀란 어떤 장면에 또 다시 눈물을 보였다. 박나래, 전현무 등 무지개 회원들은 "시작이 반이다", "처음치고 너무 잘했다"며 입을 모아 고생한 김대호를 응원하고 칭찬했다.

한편 김대호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캐스터를 맡아 안세영 선수의 예선 두 경기를 중계했지만 틀린 정보를 전달하거나, 기본적인 용어만 사용하는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혹평 받았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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