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 최대 적은 무관심… 정치권 화두로 끌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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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든 숲이든 열대초원이든 포유류든 물고기든 산호초든, 도처에서 자연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다.
자연은 우리 모두와 상관있다.
우리는 모두 자연과 자연의 풍성함 그리고 자연의 성과에 종속되어 있고, 우리에게는 물, 공기, 음식, 휴식이 필요하다.
인간은 유례없는 속도로 자연을 과도하게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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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소멸/ 카트린 뵈닝게제·프리데리케 바우어/ 이미옥 옮김/ 에코리브르/ 1만8000원
조류든 숲이든 열대초원이든 포유류든 물고기든 산호초든, 도처에서 자연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다. 생물다양성도 사라지고 있다. 그런데도 이런 변화를 의식하지 못한다. 위기와 대재난에 대해 너무 자주 들어서 익숙하기 때문일 수 있고, 그런 주제에 진저리가 나서일지도 모른다.
해결책은 단 하나뿐이다. 자연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을 회수하는 것. 식료품 공급·교육·의료 혜택·기대수명에서 얻은 성과 등은 아무도 포기하려 하지 않을 테고, 가능하면 이런 혜택을 잃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자연을 소모하는 일과 분리해 그런 혜택들을 제공해야 한다. 자연을 무한한 자원 제공처로 삼는 경제는 이제 과거의 유물이어야 한다.
자연을 대가로 얻는 성장에 브레이크를 밟기 위해 많은 일이 일어나야 하고, 무엇보다 정치적 차원에서 그러해야 한다. 생물다양성은 더 이상 낭만주의자나 별난 사람이 관심을 갖는 틈새 주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정치적 논쟁의 중심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정치와 경제에 새로운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결국 우리 모두에게 달려 있다는 얘기다. 요컨대, 주변부나 틈새에 머물러 있는 주제를 대중의 인식 속에, 정치적 행동의 중심에 자리하도록 북돋아야 한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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